전문가들 "코로나 백신개발 길게 봐야"... 국내 주식시장 파미셀 씨젠 수젠텍 신풍제약 주가 주목도 급상승

연합뉴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연구개발을 위한 정부의 계획이 이르면 3일 일부 공개된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3일 열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 지원단' 회의에서 치료제·백신에 대한 종합적인 계획, '로드맵'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일정대로 진행되면 치료제, 백신, 방역물품, 의료기기 전반에 대한 청사진을 빠르면 3일 오후에 말씀드릴 기회를 가지겠다"면서 "국제협력에 대한 부분과 (약물의) 수급과 관련한 대책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민간과 협력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항체를 추출해 만드는 항체 치료제와 감염증을 극복한 환자의 혈장을 다른 환자에게 투여할 약제처럼 만든 혈장 치료제를 모두 개발한다. 항체 치료제의 경우 국립보건연구원이 세포 수준에서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후보물질을 확인했고, 민간 기업과 함께 페럿(Ferret·족제비의 일종) 15마리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효과를 확인했다. 페럿에게 이 후보물질을 투여하자 콧물, 기침 등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사라졌고, 폐의 염증도 크게 개선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처럼 시간이 지나도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사례도 있어 코로나19 역시 안심할 수는 없다. 따라서 국내 주식시장에선 코로나 관련주의 흐름에 여전히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 진단키트 관련주인 씨젠은 코로나19 효과로 급격하게 주가가 상승한 후 조정중이며 파미셀은 진단키트와 렘데시비르 관련 이슈가 있을때마다 주가가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풍제약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중인 ‘피라맥스’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중이다.

씨젠은 지난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규모는 감소세지만, 나머지 진단키트 수요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는 증권사들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씨젠의 1분기 실적을 보면 코로나19 진단키트 매출이 약 290억원 발생했다”며 “기존 호흡기 진단키트 매출도 127억원이 발생해 전년대비 약 50%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진단키트의 수출 증가로 기존 진단제품의 수출량 증가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존 제품들의 성장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파미셀은 질병관리본부가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의 특례수입에 나서면서 관심을 받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은 앞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계획은 오는 28일 중앙임상위원회를 개최하고 관계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를 통해 렘데시비르 특례수입 또는 긴급승인 등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미셀은 렘데시비르 주원료인 '뉴클레오시드'를 생산하고 있어 관련주로 분류됐다.

신풍제약은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치료 임상 2상 시험을 승인받았다는 소식에 지난달 주가가 급등했다. 신풍제약은 식품의약안전처로부터 경증 또는 중등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피라맥스의 유효성을 평가하는 임상2상 시험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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