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 상에서 귀농과 전원생활에 관련된 정보공유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 토지매입 이전부터 고려해야 할 사항, 매입 후 토지활용 목적에 맞게 개발하는 방법 등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는 인터넷 카페를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대표적인 카페가 7만 3000여 회원을 자랑하는 ‘지성아빠의 나눔세상’이다. 전원과 귀농에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면 이 카페에 게재된 정보를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다. 카페 운영자가 제공한 각종 부동산 공법, 세제 등은 물론이거니와 자신의 터에 손수 집을 지은 회원들의 체험기 등이 다양하게 수록돼 있다. 토지구매 이전 단계부터 토지구매 후 주말주택, 혹은 전원주택 건축, 건축 이후의 시골살이 노하우 등이 초보 귀농자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따금 토지거래를 원하는 사람들의 직거래 정보가 올라오는가 하면 시골생활에 필요한 각종 농기구나 씨앗, 농산물 등을 판매하거나 무료로 나눠쓰자는 제안이 올라와 여느 인터넷 카페 못지않은 교류가 이뤄지고 있는 중이다.

11만 7000여 명의 회원을 확보한 ‘귀농사모’도 있다. ‘지성아빠의 나눔세상’이 주말주택 건축 등 각종 개발행위 시 필요한 사전공부를 위해 요긴하다면 ‘귀농사모’는 시골살이에 들어간 사람들이 각종 생활정보를 나누고 생산품을 판매하는 등 실용적 활용목적에 주안점을 뒀다.

두 카페에서 활동하고 있는 회원들의 조언을 종합해 보면 ‘발품’과 ‘공부’가 전원·귀농의 성패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알 수 있다.

토지구입을 위해서 현장을 수도 없이 방문하며 토지를 보는 안목을 키워야 하고, 구입 이전에 부동산 공법 등 관련 법규를 스스로 공부해야 한다. 이 같은 원칙만 지켜도 ‘기획부동산’에 속아 쓸모없는 임야를 비싼 값에 구매하는 일이 없을 것이란 게 이들의 설명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왜 시골 땅을 사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라는 점이다. 경험자들은 단순히 시세차익을 원한다면 ‘시골 땅’에 손을 대지 않는 편이 현명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시골 땅이 주는 무형의 가치를 알아볼 줄 아는 사람만이 ‘이 분야 최고의 투자자’란 이야기다.

김재중 기자 jjkim@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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