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 베이징의 코로나19 집단 감염은 "중요한 사건"이라면서 원인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1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50일 동안 별다른 지역 감염 사례가 보고되지 않다가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은 우려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베이징은 대도시이고 잘 연계된 도시라는 점에서 우려된다면서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도 "성공적인 통제 능력을 보여줬던 국가에서도 코로나가 재발할 수 있다"며 각국 정부에 "경계심을 늦추지 말라"고 강조했다.

베이징에서는 4월 중순부터 56일간 환자가 발생하지 않다가 지난 11일부터 4일간 환자가 79명 나왔다. 보건 당국은 역학조사 중인 2명을 제외한 77명이 신파디 시장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베이징시는 수입 연어를 절단할 때 쓰는 도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베이징시 질병예방통제센터는 이 시장에서 발견된 바이러스의 유전자 서열이 유럽에서 온 것을 발견했다면서 "(해외) 유입과 관련된 것이라고 잠정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에 중국은 유럽의 연어 공급 업체에서 수입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WHO 집계에 따르면 베이징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 넘게 보고됐다. 

이와 함께 WHO는 코로나19 여파로 독감에 대한 감시가 느슨해지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남반구에서는 이미 독감 시즌이 시작했다면서 "코로나19와 독감이 같이 유행하는 것은 이미 과부하에 걸린 보건 시스템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WHO는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코로나19 치료에 사용하는 것에 대해 계속해서 검토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갱신된 정보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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