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육군VS인도 육군 국경에서 충돌...인도군 20명 사망
  • 한상현 인턴기자
  • 승인 2020.06.17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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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출처 : 연합뉴스

인도 육군은 16일(현지시간) 중국과의 국경에서 충돌이 발생해 군인 2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다만 총격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NN, 영국 BBC 등은 16일(현지 시각) “인도 육군이 전날 갈완계곡에서 일어난 격렬한 충돌로 인도군 20명 이상이 숨졌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인도군은 3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지만, 치명상을 입은 부상자 다수가 영하의 기온에 노출되면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40년 이상 이어진 양국 국경 분쟁 역사에서 발생한 최초의 사망자”라고 전했다. 앞서 인도 육군은 “양측에 모두 인명 피해가 있다”고 밝혔지만, 중국군 사상자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도 인명피해를 확인하지 않았다. 인도 외무부는 “중국이 갈완 계곡의 LAC(실질 통제선)를 존중하자는 합의를 어겼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중국 측은 인도가 국경을 넘어왔다고 반박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인도가 15일 국경을 두 차례 침범했다”며 “중국군을 자극하고 공격하면서 물리적 충돌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중국군 사상자 수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충돌과정에서 총격은 없었고 인도와 중국 군인들은 주먹질과 함께 투석전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의 충돌로 사망자가 나오기는 1975년 이후 처음이라고 AP통신은 설명했다.

출처 : 연합뉴스
한 남성이 인도군과 중국군이 국경지역에서 충돌한 사건과 관련해 중국을 비난하고 있다.
(출처 : 연합뉴스)

로이터통신은 히말라야산맥 서부 국경분쟁지에서 수주간 이어진 교착상태가 이번 충돌로 크게 고조됐다고 전했다. 한편 유엔(UN)은 중국과 인도 모두에 "최대한 자제력을 발휘하라"고 촉구했다. 에리 가네코 유엔 부대변인은 양국 간 국경 역할을 하는 '실질통제선'(LAC)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충돌이 일어난 데 대해 "우려한다"면서 "양국이 상황을 진정시키고자 협의한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미국도 평화적인 사태 해결을 기대했다. 이날 미 국무부 대변인은 "양국이 모두 (상황을) 진정시키길 원한다고 밝혔다"면서 "미국은 상황 해결을 위한 평화적 해법을 지원할 것이며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워싱턴의 외교·안보 싱크탱크 우드로윌슨센터의 남아시아 전문가 마이클 쿠겔먼은 양국이 이번 충돌을 계기로 전쟁으로 나가진 않을 것이라면서 "양국 모두 갈등을 감당할 형편이 안된다"고 말했다. 다만 쿠겔먼은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충돌이 있었는데 양국이 마법처럼 긴장을 완화할 수 있다고 믿긴 어렵다"면서 "이번 사태가 이른 시일에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와 중국은 국경 문제로 1962년 전쟁까지 치렀지만, 아직도 국경을 확정하지 못하고 3488㎞에 이르는 LAC을 사실상 국경으로 삼고 있다. 양국은 카슈미르와 시킴, 아루나찰, 프라데시 등 곳곳에서 영유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중국은 인도 북동부 아루나찰프라데시주(州)의 약 9만㎢ 땅이 자신들의 땅이라고 주장하며 인도는 카슈미르 악사이친의 3만8000㎢의 땅을 중국이 불법으로 점령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번 갈등은 지난달 5일 라다크 판공초(호수) 인근에서 양국 군인 250명이 난투극을 벌이면서 시작됐다. 9일 인도 북부 시킴에서도 국경 순찰대 150여명이 격렬하게 충돌해 인도군 4명과 중국군 7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후 18일과 20일 양국 지휘관이 회담을 열어 해결책을 논의했으나 한 달 넘게 대치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달 들어서도 병력 철수를 위한 회담이 열렸으나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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