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규 대전시민대학 유머달인 강사

[금강일보] 오유행은 ‘오늘도 유머로 행복하기’의 첫 글자를 딴 말이다. 이 중에서 ‘오늘’이 먼저 나온다. 오늘은 현재라는 시제를 나타낸다. 어제가 바탕이 돼 오늘이 되고, 오늘이 바탕이 돼 내일이 되지만 어제(과거)는 이미 지나갔으니 바꿀 수 없고, 내일(미래)은 어떻게 전개될지 알 수 없다. 그러므로 가장 확실한 나의 시간은 바로 오늘이다. 영어로도 오늘을 ‘선물(Present)’이라고 하지 않는가! ‘아모르파티’, ‘소확행’도 바로 오늘의 행복이 중심이다.

이에 반대되는 말이 바로 ‘나중에, 언젠가, 다음에’ 등이다. “언제 밥 한 번 먹자”라는 말은 얼마나 공허한가! 기약 없는 미래를 이야기한다. 만약에 ‘언제’가 오지 않는다면 오늘 한 약속은 속빈 강정일 뿐이다. 그래서 내일 웃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오늘 웃는 것이 행복의 비결이다. 오늘도 많이 웃는 날, 행복한 날로 만들자. 행복과 불행은 내가 만드는 것이다. 함부로 나의 행복과 불행을 남이 맘대로 하도록 내버려둬선 안 된다.

▶물에 빠지면 시어머니부터 구하겠다
나와 시어머니가 동시에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면 누구부터 먼저 구하겠냐고 남편에게 묻자, 머뭇거리지도 않고 시어머니부터 구한단다. 화가 난 부인이 10년 결혼 생활이 억울하다며 정신과 의사에게 하소연하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를 물었다. 이에 대한 의사의 처방 “뭘 고민하세요. 오늘 바로 수영 강좌에 등록하세요!”

▶어이없음
-아무리 급하다고 마스크를 낀 채로 침을 뱉다니
-자기소개서에 붙일 사진이 없다며 우선 붙이겠다고 내 사진을 빌려달라니
-비서에게 1시간 후 먹으로 갈 테니 식당에 김치찌개를 ‘시켜’ 놓으라고 부탁하고 1시간 후 그 식당에 갔더니 냉장고에서 완전히 ‘식힌’ 김치찌개를 꺼내주다니
-양념구이아나고(안 하고) 달라고 하니 소금구이아나고를 주고, 소금구이아나고(안 하고)를 시키니 양념구이아나고를 주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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