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규 대전시민대학 유머달인 강사

유머는 경제적으로 양극화가 심할 때, 정치적으로 파쇼가 심할 때 빛을 발한다. 유머는 그 당시 사회적으로 어떤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지를 돌려서 말해주기 때문이다. 유머는 말의 다중성을 활용하므로 위법으로 엮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독재정권이 사람들의 입을 틀어막아도 유머의 입은 어쩌지 못한다. 우리나라에서도 군사독재 시절 ‘참새 시리즈’, ‘전00 시리즈’, ‘사오정 시리즈’, ‘최불암 시리즈’ 등이 크게 유행했다.

▶공부 못하면 기술이라도

버스 정류장에서 할머니가 학생에게 묻는다. “학생, 어느 대학 다녀?”, “충남대 다니는데요”, “충남대 가려면 공부를 잘해야겠구만?” 그러자 그 학생이 “할머니, 그냥 108번 버스만 타시면 되요”란다. 할머니가 다시 옆에 있는 다른 학생에게 같은 질문을 한다. “저는 카이스트 다니는데요.”, “뭔 대학?”, “한국과학기술원이요”, “그려, 공부 못하면 기술이라도 배워야지”.

▶그녀에게서 내일 만나자는 연락을 받았다

여친이 카톡으로 “내일 거기로 오슈”라고 해 “알았쥬”라고 답장을 보냈다. 그런데 장소는 늘 만나던 곳이니 알겠는데 시간이 몇 시인지 알 수 없다. 그런데도 두 사람은 정확하게 제 시간에 서로 만났다. 과연 몇 시였을까? (오슈? 5시유, 즉 다섯 시였다.)

▶미녀는 장마를 싫어해

이제 장마철입니다. 그녀는 장마를 싫어합니다. 그 이유는? 장마가 시작되면 ‘비만(肥滿?)’ 오기 때문에.

▶남자끼리 연애와 결혼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합법적으로 남자들끼리의 비밀 연애와 결혼을 허락한 나라는? 물론 한국입니다. 이미 오래 전부터 한국에서는 ‘사내(사내끼리?) 연애’, ‘사내 결혼’이 합법적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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