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피해 복구에 주말 내내 ‘구슬땀’
5개 지자체 행정력 총동원해 정상화 노력
[금강일보 신성룡 기자]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수해가 발생한 대전지역 곳곳에서 피해 복구 노력이 주말 내내 이어졌다.
최근 대전에 기상관측사상 처음으로 시간당 100㎜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거지·하수도·도로 침수, 토사유출, 담장 붕괴 등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동구는 지난 1일부터 집중호우 수해지역에 공무원 200여 명과 제32사단 장병 350여 명을 투입해 비룡동, 가양동, 판암동 등 수해지역 주민 피해복구와 함께 대동천, 대전천 부유물 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는 지난달 30일 새벽부터 쏟아진 집중호우로 주택과 도로, 농경지 등 침수피해가 발생한 비룡동과 대동천 일대 등 수해지역에 즉시 공무원과 군 장병을 투입해 수해복구 활동을 벌였다. 특히 제32사단은 휴일임에도 250여 명의 장병과 덤프 2대, 굴삭기 1대, 살수차 1대 등 장비를 복구현장에 지원해 발 빠른 대민지원활동을 펼쳤다.
중구 문화동에는 보문산 과례천이 범람하면서 토사 등으로 배수구가 막혀 한밭도서관 앞 보문산로 일부구간이 침수됐다. 이곳은 동 직원과 자생단체회원들이 신속히 복구했으며 특히 주민자치위원회, 통장협의회, 방위협의회와 과례청년회는 굴삭기 2개와 덤프트럭 2대를 임차해 오전 8시부터 복구 작업에 들어가 통제구간은 정오부터 정상 운행됐다. 부사동에는 인근 야산의 토사와 나뭇가지, 돌 등이 주택가 골목으로 쏟아져 내렸다. 중구는 긴급히 산사태 우려를 알리는 안전문자를 통해 인근 지역 방문을 자제토록 하고 우회도로를 이용하라는 당부 문자를 발송했다. 박용갑 중구청장은 지난달 30일 오전 7시부터 부사동 피해현장을 찾아 주민?직원 100여 명과 함께 필요 장비 등을 신속히 수집해 복구활동을 펼쳤다. 굴삭기 3대, 덤프트럭 7대 등 장비를 이용, 골목을 덮은 많은 양의 토석류를 제거해 도로가 원래 기능을 회복 할 수 있도록 복구 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오전 7시부터 시작된 복구 작업은 오후 늦게까지 이어졌으며 50여 톤의 토석류를 처리했다.
서구의 경우 이번 집중호우로 발생한 공동주택 대규모 침수로 차량 284대가 침수되고 28세대 152명 이재민이 발생했다. 구는 구호작업을 마친 소방서로부터 지휘권을 이양받아 가용 가능한 인력·장비를 총동원해 신속히 복구활동에 나서는 한편 이재민 구호를 위해 임시주거시설을 운영하고 적십자 및 재해구호협회 등과 연계해 구호물품 및 생필품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피해 공동주택의 상수도?가스?전기는 복구가 완료됐으며 구는 복구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주말 자원봉사단체 및 공무원 등 복구인력 1000여 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유성구와 대덕구에서도 토사 유출, 가로수 전도, 도로 파손 등 150여 건의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지만 모두 복구가 완료됐다.
신성룡 기자 dragon@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