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규 대전시민대학 유머달인 강사

유머는 예측 파괴다. 뛰어가다가 갑자기 낭떠러지에 떨어져 깜짝 놀랐는데 사실 그곳에는 안전한 그물망이 있는 것이 아닌가! 이처럼 이야기가 갑자기 뒤집어질 때 유머는 작동된다.

①슈바이처 박사가 아프리카에서 귀국한 후 모금을 위해 기차로 도시를 방문했을 때 일어난 일이다. 검표원이 차표를 검사하러 왔다. 그런데 슈바이처 박사가 기차표를 못 찾았다. 검표원이 “걱정 마십시오. 선생님이 누구신지 잘 알고 있습니다. 설마 표도 없이 기차를 타셨겠어요?” 그러자 슈바이처 박사 왈 “고맙습니다만 내가 걱정하는 것은 기차표가 없으니 어디서 내려야 할지 알 수 없다는 것이지요.”

②슈바이처 박사가 어느 기차역에서 내렸다. 환영객들은 모두 1등 칸 쪽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슈바이처 박사가 3등 칸에서 내리지 않는가! 환영객 대표가 겸연쩍은지 “아니, 선생님께서 3등 칸을….” 그러자 슈바이처 박사 왈 “이 기차에는 4등 칸이 없네요.”

③남편의 몸이 아파 주치의에게 왕진을 부탁했다. 의사는 부인에게 방에 들어오지 말고 거실에서 기다리라며 문을 닫았다. 조금 있으니 의사가 방문을 살짝 열고 “혹시 집에 망치 있나요?”라고 해 부인은 망치를 갖다 줬다. 그런데 잠시 후 또 문을 열고 “집에 펜치 있나요?”라고 하는 게 아닌가. 이에 부인은 다시 펜치를 갖다 주면서 걱정이 돼 의사에게 큰 소리로 물었다. “선생님, 남편이 죽을병인가요?” 그러자 의사 왈 “아직 모릅니다. 지금 왕진가방을 여는 중이어서….”

④포도 다이어트를 한다며 일주일째 포도만 계속 먹던 딸이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 갔다. 엄마가 의사에게 “영양실조죠?”라고 묻자 의사 왈 “아닙니다. 따님은 농약 중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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