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혁신 기술 창업의 시작점 ‘D-Bridge’
지역사회 성공모델 구축 전략 수립

대전 스타트업파크 조감도. 대전시 제공
대전 스타트업파크 조감도. 대전시 제공

[금강일보 신성룡 기자]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스타트업파크 조성사업 대상지로 대전시와 충남도가 선정되면서 향후 장밋빛 비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지역 성장동력 모멘텀 마련은 물론 대전과 충남 혁신도시로 나아가는 변곡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대전과 충남이 구상한 스타트업 실리콘밸리의 속을 들여다 본다. 편집자

대전시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스타트업파크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되면서 기업 육성을 위한 혁신기술 창업 클러스터 조성의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중기부에서 단독형으로 대전시 1곳과 복합형으로 충남도 1곳을 선정해 충청권이 혁신도시로 확실한 입지를 다지게 됐다는 평이다.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한 스타트업파크 조성은 경제성장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최적의 대안이다.

대전은 혁신 기술창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최적의 입지를 가지고 있어 의미가 남다르다. KAIST, 충남대를 경계로 대덕연구특구와 근접해 우수인재, 혁신기술 및 창업지원 인프라 등 창업 클러스터 주요 구성요소가 집적된 최적의 창업환경을 갖춘 대전의 혁신지수는 약 0.72로 인천 송도(0.33), 대구 달성(0.26), 충북 오성(0.35) 등 다른 지역 대비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또한 ‘대한민국 최고 혁신창업생태계 구축, 4차 산업혁명 특별시’완성을 위한 창업지원을 민선 7기 ‘허태정 호’최우선 핵심공약으로 추진 중인 점도 강점이다.

시는 창업하기 좋은 도시 조성을 위해 이전부터 강력한 추진 의지를 드러냈으며 민간주도 협업환경 구축’, ‘권역별 스타트업타운 조성’, ‘스타트업 2000개 육성’을 중점 추진방향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시는 ‘창업 촉진 조례’를 제정하고 시 기업유치 및 투자촉진조례 ‘창업부문’을 신설하는 등 창업관련 자치법규를 정비, 창업 촉진 조례 등 시의 8개 자치법규를 제정·시행(조례 6개, 시행규칙 2개) 중이다.

대전 스타트업파크를 관통하는 비전 ‘D-Bridge’는 민간주도의 기술창업 시작점으로 이들 민간이 주도하고 공공이 지원해 혁신 창업기업 발굴, 투자 및 성장을 지원하는 자생적 창업생태계를 조성하는 게 골자다. 민간이 주도하고 충남대·KAIST 등 지역 대학, 출연연 및 지원기관 등 혁신주체가 집적된 지속 가능한 생태계 구축에 이미 신한금융지주, 벤처캐피탈(VC), 액셀러레이터(AC) 등 전문 역량을 보유한 10개 이상의 민간운영사가 뛰어들었다.

시는 혁신 기술창업의 브릿지를 통해 창업자, 투자자, 지원기관, 연구자 등이 자유롭게 교류하고 성공 창업을 설계하는 개방형·분산형 공간을 조성할 방침이다.

‘연결의 브릿지’로 지역대학 및 출연연에서 태동하는 새로운 기술과 혁신 창업가들을 스타트업파크로 유입시켜 기술창업으로 연결하고 ‘융합의 브릿지’로 투자자의 모험자본, 성숙기업의 신성장동력이 융합돼 지역 내 첨단 산업기지로 분출되는 성장 네트워크의 연결를 도모하게 된다. 이와 함께 ‘공유의 브릿지’로 대전의 혁신 산업 클러스터가 세종·충남·충북 등 충청권 및 타 지역 클러스터와 혁신역량을 공유하는 가치의 연결을 하게된다.

대전 스타트업파크는 개방형 공간이 블록으로 연결되는 지역공동체 창업공간 조성을 통해 민간주도 창업생태계를 구축, 민·관 협력 성공 창업시스템을 완성하는 데 중점을 뒀다.

유성구 일원에 조성되는 스타트업파크는 각 건물이 점적인 요소로 위치하고 스타트업 거리(Startup Street)가 선적 요소로 이들을 연결하면서 콘텐츠 영역을 면적으로 구성하는 구조다. 특히 창업자·투자자·지원기관 등이 입주할 앵커시설에만 국비 125억 원 등 250여억 원이 투입된다. 해당 시설은 대전 스타트업파크 공간구성의 핵심요소로 창업 활동을 지원하는 플랫폼 역할과 기능을 담당한다.

시는 창업하기 좋은 도시 조성을 위해 ‘기술기반형 창업생태계 구축’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혁신창업 활성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창업 지원 인프라 확대를 위한 예산은 매년 늘어 지난 2017년 93억 원에서 2018년 253억 원, 지난해 443억 원, 올해 513억 원(국비 193억 원, 시비 314억 원, 민자 6억 원) 규모로 32개의 창업지원을 위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창업생태계 고도화를 위한 창업-성장-재도전 선순환 체계 마련하기 위해 시는 창업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사업(32개)을 운영하고 재도전·혁신 캠퍼스 유치를 통한 창업 리스크 극복에 나설 예정이다. 재창업·재도전 지원 컨트롤 타워 설립은 장기적 관점의 맞춤형 지원 및 성공으로 이어지는 창업문화 조성하게 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대전은 기술창업 촉진을 위한 행정적·제도적 지원기반을 마련하고 민·관·산·학·연 협력 창업지원체계를 정립했다”며 “이번 스타트업파크 조성사업 선정을 통해 대전이 대한민국 최고의 기술창업도시로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성룡 기자 dragon@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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