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레전드 스타 김태균
은퇴식은 내년에 진행할 예정
한화에서 18시즌동안 헌신하며 일본 진출 제외하면 한화 ‘원클럽맨’

한화이글스 인스타그램

21일 한화 이글스에서 18시즌 동안 헌신하며 일본 진출을 제외하고 ‘원클럽맨‘으로 활약한 김태균이 은퇴를 선언했다.

김태균은 2001년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을 받은 후 2001년 245타수 0.335의 타율과 82안타 20홈런을 때려내며 괴물 신인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점차 팀의 주전으로 자리잡으며 2003년 부터는 2할 9푼이상의 타율을 유지하면서 팀의 중심 타자로 자리잡았다. 한화의 상징이라고도 볼 수 있는 김태균은 도루를 제외한 타격 지표에 있어서 안타, 타점, 홈런, 출루율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순위권에 드는 리그 탑 우타자였다. 이어 양준혁, 이승엽등 대한민국을 대표했던 강타자들의 뒤를 잇는 한화의 대표타자이다.

김태균은 범접하기 힘든 콘택트 능력과 선구안을 갖고 있던 타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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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003년부터 2009년까지 7년 연속 4할대 출루율을 기록했다. 일본 생활을 마치고 복귀한 2012년부터 6년 연속 4할대 출루율 기록을 이어갔다.

KBO리그 18시즌 중 출루율 4할 미만을 기록한 건 프로데뷔 2년차였던 20002년 과 2018~2020시즌 뿐이다.

통산 안타는 2,209개로 박용택(LG 트윈스), 양준혁(은퇴)에 이어 역대 3위다. 김태균은 2005년과 2008년, 2016년에 골든글러브를 받으며 꾸준한 활약을 보여줬다. 한화이글스는 긴 구단 역사를 가지고 있는 팀이지만 강팀을 평가받지는 못했다.

빙그레 이글스 시절에는 한화가 강팀으로 평가받으며 1988년부터 1992년 까지 준우승 4번과 3위를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강팀으로 평가받았다. 이후 한화 이글스로 변경된 이후 1994년과 1996년엔 각각 3위와 4위를 기록했고, 1999년엔 팀의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현재까지도 단 한번의 우승횟수만을 기록하고 있다.

김태균이 데뷔한 2001년에는 팀이 4위를 하며 괜찮은 활약을 보여줬고, 2005년부터 2007년까지는 4위와 준우승, 3위를 기록하며 전성기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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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부터는 팀의 주전 멤버들이 대거 은퇴하거나 팀을 이동했고, 세대교체에 실패하며 약 10년간 하위권에 머물렀다. 2018년에는 한용덕 감독 체제 아래에서 기적적으로 팀 3위를 기록하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11년만에 진출하는 포스트시즌에 모든 야구팬들이 한화에 집중했고, 한화 홈구장인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모든 경기가 매진될 정도로 엄청난 관심을 모았다.

한화 이글스의 상승세에 팬들은 기대를 하였지만, 리그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와일드 카드 결정전에서 기아를 10:6으로 누르고 준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넥센을 만났다. 넥센은 강력한 선발진과 박병호를 앞세운 괴물타선으로 한화의 투수들을 공략했고, 1차전과 2차전, 4차전을 내주며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아쉽게 탈락했다. 기대와 다르게 한화의 탈락에 코치진의 포스트시즌 경험부족과 선수들의 경기 긴장감을 이유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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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까지 11년 연속 3할대 타율을 기록하던 김태균은 올 시즌 크고 작은 부상으로 인해 고전했다. 67경기에서 타율 0.219에 그쳤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지난 8월 왼쪽 팔꿈치 충돌 증후군에 따른 염증 발생으로 2군으로 내려갔고, 재활군에서 훈련하던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자가격리 대상자가 됐다.

그는 약 한 달 동안 제대로 된 회복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고, 올 시즌 복귀가 힘들어지자 은퇴를 결심했고 은퇴의사를 구단에 전달했다. 구단은 이를 받아들였다.

한화는 "김태균을 내년 시즌 스페셜 어시스턴트로 위촉할 예정"이라며 "김태균은 내년 시즌 팀 내 주요 전력 관련 회의와 해외 훈련 등에 참가하는 단장 보좌 어드바이저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어 “김태균의 은퇴식은 내년에 열기로 했다. 영구결번 여부는 내년 은퇴식을 앞두고 결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태균은 야구 외적으로도 많은 선행을 했다. 2013년 프로야구 선수 최초로 1억원 이상을 기부했거나 5년 이내 납부를 약정한 회원들의 모임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에 가입하는 등 매년 거액의 기부금을 불우이웃을 위해 기부했다.

 

최원진 인턴기자 baeae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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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김태균, 은퇴 선언.. 한화이글스의 레전드, 영구결번 여부는 내년에 결정

한화 이글스의 레전드 스타 김태균
은퇴식은 내년에 진행할 예정
한화에서 18시즌동안 헌신하며 일본 진출 제외하면 한화 ‘원클럽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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