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이 원치 않는 유서를 ‘단독’ 공개한 그들.
조회 수에 눈이 먼 그들, 고인의 유서는 어떻게 입수하였는가?
이것이 그들이 말하는 믿음과 용기를 지키는 행위인가?

조선일보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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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한민국의 주요 언론사들 중 하나로 꼽히는 조선일보가 죽음을 맞은 연예인의 유서를 고인의 유가족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단독’이라는 헤드라인을 달아 보도한 사실로 논란을 일으켰다. 앞서 말했듯 죽음을 맞이해 고인이 되어버린 연예인의 남은 유가족들은 고인의 유서 공개를 원치 않았다. 그로인해 경찰 측에서는 고인의 유서에 대해 ‘공개 불가’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사회적 측면에서도 현재 ‘모방 자살’의 위험성을 인식하며 ‘베르테르 효과’에 대한 많은 의견이 오가고 있는 상황으로써 언론사 조선일보의 고인의 유서 공개는 정당하지 못한 행동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조선일보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신문사 9위’라는 타이틀 (포털사이트 ZUM기준)을 가진 주요 언론사들 중 하나로써 이들의 대표적 로고는 ‘사실에 대한 믿음, 할 말을 하는 용기’이다. 그러나 이번 고인의 유서를 강제로 공개한 행동은 과연 이러한 로고에 맞는 행동인지에 대해 고민하게 만드는 행동이다. 그리고 경찰 측에서 고인의 유서에 대해 ‘공개 불가’라고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방식으로 고인의 유서를 입수하였는지도 의문인 상황이다.

조선일보는 이러한 행동으로 인해 ‘죽음 앞에서도 조회 수로 장사한다.’라는 말을 듣고 있다. 과연 대한민국의 주요 언로사인 ‘조선일보’에게 중요한 것은 사실에 대한 믿음인 것일까 아님 할 말을 하는 용기인 것일까. 그것도 아니라면 한 인간의 죽음 앞에서 자신의 이득만을 위한 조회 수와 화제성인 것일까. 아무래도 믿음과 용기, 인간의 죽음보다도 자신들의 이득과 조회 수, 화제성이 그들에게는 더욱 중요한 것처럼 보인다.

조선일보의 이번 ‘단독’ 기사는 눈앞의 자신들의 이득만을 봤을 뿐, 그에 대한 유가족의 상처와 고인의 인권, 대중들의 불쾌함은 보지 않았다. 대중들을 상대로 하는 언론사는 조금 더 신중하고, 인권에 민감해야 하며 앞장 서서 사회를 긍정적 방향으로 이끌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조선일보는 이 중 그 어떠한 것도 지키지 않는 언론사로써 현재 대중들의 분노를 일으켰다.

한편, 최근 연예인들의 극단적인 선택에 대한 ‘베르테르 효과’의 위험성을 걱정하는 대중들이 늘어나면서 개인 SNS를 통해 ‘연예인의 극단적인 선택에 대한 공유를 멈춰주세요.’라는 글이 공유되고 있다.

 

위홍신 대학생 기자 wi67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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