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환, TV조선 ‘조선 생존기’에 최근 출연했지만, 하차
‘쾌도 홍길동’, ‘차형사’, ‘작은 신의 아이들’로 이름 알려
5일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3년 확정

‘쾌도 홍길동’, ‘차 형사’, ‘작은 신의 아이들’로 이름을 알린 배우 강지환이 성폭행 및 강제추행 혐의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고, 이어 5일 확정됐다.

사진 =영화  '차 형사'
사진 =영화 '차 형사'

강지환은 1977년생으로 서울에서 태어났다. 이후 회사 생활을 하다가 2001년 뮤지컬을 통해 데뷔하였다.

강지환은 MBC ‘논스톱 4’와 ‘굳세어라 금순아’, 2008년에는 KBS 2TV '쾌도 홍길동‘등 여러 작품을 통해 연기력을 쌓았고, 2012년 영화 ’차 형사‘의 주연을 맡아 주연 배우로 인정받았다.

이후에는 주로 드라마에 출연하며 OCN ’작은 신의 아이들‘과 KBS 2TV '죽어도 좋아’에 출연하기도 하였다.

청룡 영화상, 대한민국 영화대상 등 수많은 수상 제에서 신인 남우 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고, KBS 연기대상과 MBC 연기대상에서는 남자 신인상, 남자 우수상, 베스트 커플상, 네티즌상등 수많은 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사진 = 영화 '차 형사'
사진 = 영화 '차 형사'

그의 연기자 생활도 잠시 2019년 7월 성폭행 사건이 터지며 모든 연예계 활동이 중지되었다.

강지환은 경기도 광주시 자신의 집 2층 방 안 침대에서 술에 취해 잠든 A씨를 뒤에서 껴안아 추행한 혐의를 받았다. A씨가 놀라 피하자 옆에서 자고 있던 B씨를 강간한 혐의도 있다.

당초 강지환은 준 강간 혐의는 인정했지만, 준강제추행 혐의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며 다퉈왔다.

강지환은 A씨가 범행 시각으로 추정되는 시점에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준강제추행 혐의가 인정되기 위해서는 피해자가 항거불능의 상태라는 점을 강지환이 이용해야 했는데, 그러한 상태인지 충분한 입증이 되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1심은 범행 추정 시간인 오후 8시 18분~46분 사이인 8시 30분쯤 A씨가 자신의 지인에게 “알지”라는 카톡을 보낸 사실은 인정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렇게 매우 짧은 답문 형태의 메시지는 잠에서 일시적으로 깨어나 몽롱한 상태에서도 보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 밖에도 만약 A씨가 잠에서 깬 상태였다면 즉각 대응했을 텐데 추행을 당한 후에야 강지환을 피해 침대에서 내려온 점을 보면 A씨는 술에 취한 채 잠이 들었다고 보는 것이 옳다고 설명했다.

이후 1심은 강지환은 술을 많이 마셔 분별능력이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었고, 피해자들이 업무적으로 연관관계가 있는 사람들이었고, 수치심과 고통 이외에도 사회생활에 입을 수 있는 불이익에 대한 두려움을 느꼈을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밝혔다.

다만 강지환이 피해자들에게 사죄하며 합의했다는 점이 반영돼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심에서는 “강지환이 A씨에 대한 범행을 부인하고 있어 진정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다만 “강지환이 B씨에 대한 준 강간 범행은 인정하고 있고 술에 취한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1심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그런데 강지환 측에서 대법원에 상고한 이후 준 강간 혐의도 부인하는 취지의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강지환 측 변호사는 “B씨의 신체에서 강 씨의 정액이나 쿠퍼액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A씨의 생리대에서 강지환의 DNA가 발견된 데 관해서는 “A씨가 샤워 후 강지환의 의류와 물건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DNA가 옮겨간 것 같다”고 추측했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대법원은 강지환이 준 강간 혐의는 이미 인정했으므로 다루지 않았다. 준강제추행 혐의에 대해서는 생리대에서 DNA가 발견된 것을 가장 중요하게 봤다.

또 A씨가 수사기관부터 법정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범행 당시 강지환의 행동, 피해자가 느낀 감정, 추행 직후 잠에서 깨 인식한 상황과 그에 대한 대처 등을 구체적으로 진술하는 점도 강지환이 강제 추행했다는 걸 뒷받침한다고 판단했다.

이를 통해 강지환은 1심 판결을 유지한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확정 받았다. 또한 사회봉사 120시간,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 40시간, 취업 제한 3년 명령도 원심대로 유지했다.

강지환은 성폭행, 강제추행 사건으로 인해 소속사와 계약이 해지되었고, 연예계에서도 퇴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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