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일보 곽진성 기자] 통신망에 트래픽이 몰려도 지연시간이 무한정 늘어나지 않게 만들어주는 네트워크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따르면 지난 6일 세계 최초로 데이터 전송 용량 성능 40기가급(40Gbps) 시간확정형 네트워킹(DetNet) 핵심기술을 개발, 해당 기술이 적용된 시스템 시제품을 KOREN(초연결 지능형 연구개발망)에 연동해 서울-대전 간 왕복 430㎞ 구간 현장 검증에 성공했다.
연구진은 지난해 연구를 고도화해 저지연 성능을 100만 분의 4초 이하로 단축하고 하나의 전송 경로만이 아니라 여러 경로에서 장애가 발생해도 무손실 데이터 전송을 보장하도록 개발했다.
데이터 전송 속도도 1기가급(Gbps)에서 10기가급(Gbps)으로 더 빠르게 만들었으며 한 칩에서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 전송 용량도 8Gbps급(지난해 1Gbps x 8개 내장)에서 40Gbps급(올해 10Gbps x 4개 내장)으로 늘릴 수 있었다.
현장 검증은 한국정보화진흥원(NIA), SKT, ㈜코위버, ㈜우리넷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스마트 공장 원격제어, 원격의료, 원격 드론제어, 원격 가상현실, 홀로그램 등 미래 실감 통신 분야 등에서 많은 활용이 이뤄질 전망이다.
ETRI는 수년간 패킷 광 통합 전달망 시스템 및 핵심기술 개발 노하우를 축적하며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태식 초저지연네트워크연구실장은 “5G 및 5G 플러스의 핵심기술인 초저지연·무손실 패킷전달 핵심기술을 조기에 확보함으로써 경제적 효과는 물론 융합산업의 동반 성장을 주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곽진성 기자 pen@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