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겨울보다 춥고 기온 변동성 커질 것
장기예보 미리 숙지, 단기예보 통해 대비해야

[금강일보 곽진성 기자] 올 겨울은 지난해에 비해 추운 날씨와 더불어 변덕스러울 만큼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의 폭이 큰 날도 있을 것으로 보여 건강관리에 유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이 기상 발생 가능성에 대비, 유비무환의 자세가 필요하다는 당부가 나온다.

기상청은 23일 올 겨울은 지난해보다 춥고 기온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기후감시 요소와 전세계 기후예측모델 결과, 제8차 한국·중국·일본·몽골 기후예측 전문가 회의와 국내 기후예측 전문가 회의 등 국내·외 전문가와 토의를 통한 겨울철 장기전망이라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기상청의 예보를 토대로 보는 올 겨울의 특징은 ‘큰 기온 변화’와 ‘추위’로 요약된다. 올 겨울은 찬공기의 영향과 상대적으로 따뜻한 공기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으면서 기온의 변화가 클 전망이다. 또 겨울철 기온에 영향을 미치는 기후감시 요소들 간에 서로 반대되는 효과가 있어 예측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지난해에 비해 추운겨울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다.

대전지방기상청 관계자는 “12월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낮겠고, 내년 1~2월은 평년과 비슷하겠다. 다만 큰 폭으로 기온이 떨어질 때가 있겠다”며 “강수량은 12월과 내년 2월에는 평년과 비슷하겠으나, 1월에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겠다. 다만 12~1월에 서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릴 때가 있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이와 더불어 올 겨울 예상치 못한 특이한 기압계의 발생 가능성도 내비쳤다. 실제로 최근 몇 년 새 겨울철 이상 기후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016년 12월 21일부터 이틀간에 걸쳐 충남 서산 40.4㎜를 비롯해 전국에 많은 비가 내렸으며, 지난해 12월 1일에도 강원 영동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다. 이 같은 폭우는 남서쪽에서 다가온 저기압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또 올해 1월 고온 현상과, 지난 2018년 1월 24일부터 사흘간 이어진 저온 현상 및 대설도 특기할 만 했다. 대전지방기상청 관계자는 “기후변화로 인한 지난 여름과 같이 이상 기후에 대한 염려로 북극의 상태, 블로킹 출현 등을 실시간 감시하고 있다”며 “장기예보의 예측성이 확실하지는 않다는 점을 감안하되 폭우 장기화나 폭설 등에 대해 숙지한 후 단기예보를 확인한 후 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곽진성 기자 pen@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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