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16일 노숙단식 농성 찾은 사람은?
시민사회수석과의 무의미한 대화만...
2020년 11월 25일 청와대 앞 노숙단식 농성 47일째.

세월호 304 잊지않을게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
세월호 304 잊지않을게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

“우선은 사람을 살려야 하지 않겠습니까?”라는 말은 2014년 8월 27일 ‘광화문 단식농성 현장’에서 현 정부가 한 말이다. 당시 그는 단식 9일째였다. 또한 현재 세월호 참사 생존자 김성묵님은 2020년 11월 25일째로 노숙단식 농성 47일째에 접어들었다.

세월호 304 잊지않을게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
세월호 304 잊지않을게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

세월호 참사 생존자 김성묵님의 청와대 앞 노숙단식 농성 47일째라는 숫자가 마음에 박히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그 중 첫 번째 이유는 무엇보다 중요한 한 사람의 생명의 ‘중요성’ 때문일 것이다. 두 번째는 과거 6년 전 ‘유민 아빠’, 김영오님이 46일까지 단식 농성을 하신 역사가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은 앞서 말했던 6년 전 단식 농성을 벌인 ‘유민 아빠’, 김영오님의 옆을 지키며 10일 동안 그와 함께 단식을 했던 사람이 현 정부였기 때문일 것이다. “우선은 사람을 살려야 하지 않겠습니까?”라는 말은 이때, 9일차 단식 농성 때 직접 한 말이었다.

그러나 6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2020년에는 11월 25일 기준 47일째 청와대 앞 노숙단식 농성을 이어오고 있는 세월호 참사 생존자 김성묵님의 옆을 지키는 이들은 시민이다. 이번 노숙단식 농성은 말 그대로 무려 ‘노숙’단식 농성이다.

11월 달의 이 추운 날씨와 기상 이변으로 인한 폭우를 맞으면서 말이다. 심지어 청와대 앞에서 진행되는 단식 농성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찾아 온 사람은 시민사회수석이었다.

세월호 304 잊지않을게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
세월호 304 잊지않을게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

2020년 11월 16일 청와대 앞 노숙단식 농성이 38일째 진행되던 때에 찾아왔던 시민사회수석과의 대화는 무의미한 반복이 끊임없었을 뿐이었다. 세월호 참사 생존자 김성묵님과 시민들의 외침은 그에게 들리지 않는 듯이 끊임없이 ‘사참위’만을 말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무의미한 반복적 대화는 세월호 참사 생존자 김성묵님과 시민들을 더욱 분노하게만 하였다.

노숙단식 농성이 47일째 진행되고 있는 현재. 세월호 참사 생존자 김성묵님과 시민들은 멈출 생각이 없어 보인다. 김성묵님은 세월호 생존자로서 수많은 아이들을 구하고 정작 본인은 더 구하지 못했다는 트라우마로 고통을 겪고 있기에 진상규명에 본인의 희생을 아끼실 생각이 없다고 하신다.

 

위홍신 대학생 기자 wi6733@naver.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