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천 수상스포츠체험장·보령 유람선 관광

“덥다 더워”라는 말이 연신 나오는 요즘이다.

이른 더위가 우리를 지치게 한다고 마냥 늘어져 있을 수는 없는 일. 이럴 때는 무작정 ‘물’을 찾아 한나절 신나게 놀고 오는 것이 제격이다.

때마침 지난 4월부터 대전의 3대 하천 중에 하나인 갑천에 수상스포츠 체험마당이 운영되고 있다.

그 동안 많은 시민들이 3대 하천에서 자전거와 축구, 야구 등 다양한 육상스포츠를 즐겼지만 물을 이용한 수상스포츠 시설은 대전에서 처음이다. 카누와 레프팅, 페달 보트 등 보기만 했던 각종 수상 스포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으며 사전신청만 하면 누구나 체험이 가능하다.

충남 보령에서는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보령의 유·무인도를 둘러보는 유람선 관광이 인기다. 최근에는 날씨가 더워지며 인기를 더해 주말 관광객이 800~1000여 명까지 증가했다.

78개의 유·무인도가 있어 섬들의 천국이라 불릴 만큼 보령 앞바다에는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는 섬들이 빼곡히 자리 잡고 있다. 대천항에서 출발하는 유람선을 타고 바라보는 서해바다와 섬들이 환상이라는 것.

갈매기 먹이 주기도 빼놓을 수 없다. 대천항에서 유람선이 출발하면 갈매기들도 유람선을 따라오고 과자 등의 먹을거리를 주면 순식간에 채가는 것도 낭만이다.

또 유·무인도를 관광하며 섬에 대한 전설을 들을 수 있는 것도 유람선 관광의 재미다. 먼 옛날 부모님을 모시고 고기잡이를 하며 오순도순 행복하게 살던 3형제가 부모를 기다리다 바위로 변했다는 ‘삼형제 바위’를 비롯해 각 섬들마다 독특한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사자바위, 거북이 섬 등 동물 형상의 바위도 볼 수 있다.

유람선 관광 코스는 대천항에서 출발해 사자바위->송도->보령화력발전소-> 남근바위(무명도)-> 월도-> 완장도 거북이섬->허육도 삼형제바위-> 육도-> 추도-> 소도-> 안면도 영목-> 원산도-> 효자도 여자바위->대천항 순이며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요금은 1만 5000원으로 오전 11시, 오후 1시 30분, 오후 3시30분 하루 3번 운행되고 있다.

도심 속 수상레저스포츠를 즐기거나 여름의 대명사 바다를 찾거나 선택은 자유다. 어느 곳이던 시원한 물과 바람만 있다면 떠나자. 그럴 때다.

이미선 기자 ashe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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