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일보 정봉길 기자] 제천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00여 명을 코앞에 뒀다.

제천지역이 타지역에 비해 코로나 확진자 수가 연일 폭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여기에 제천 코로나19 확진자 중 첫 사망자까지 나오면서 시민들은 공포에 휩싸였다.

급기야 이상천 시장은 월급까지 내놓으면서 민심잡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제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4일 시민 652명과 자가격리해제 대상자 51명 등 총 703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그결과 5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이에 따라 제천지역 누적 확진자는 15일 기준 총 187명에 이른다.

반면 인근지역은 제천지역 인구 수(13만 명)에 비해 훨씬 적은 확진자가 나와 대조를 이룬다.

충주시는 현재 5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충주 인구가 20만 명인 것을 감안하면 제천보다 훨씬 적은 수치다.

단양군은 특히 인근 지역에 비해 비교적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다. 인구 3만에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불과 5명이다. 관광도시이기에 코로나 확진자에 노출될 우려가 가장 높은 지역임에도 이 수치를 유지하고 것이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제천지역에선 코로나19 확진자 중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 14일 충북대병원 음압병동에서 코로나19 치료를 받던 60대 A 씨가 사망했다. A 씨는 지난달 2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지난 5일 충북대병원에서 치료 중이었다.

시민 이 모(52) 씨는 "제천이 타지역보다 인구수에 비해 코로나19 감염자가 크게 웃도다"면서"관련기관의 선제적 대응 부족, 시민의식 부족 등이 확산의 원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코로나 확진자가 타지역에 비해 연일 발생되자 이상천 제천시장은 다양한 정책을 통해 민심 수습에 나섰다.

먼저 시는 소상공인들을 위한 재난지원금(30억 원)을 내년 1월 추가 지급한다. 또 코로나19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을 위해 성금 10억 원을 모금한다. 이를 위해 이 시장은 먼저 두 달치 월급인 1216만 원을 기부했다.

이 시장은 "우리의 안전과 건강보다 중요한 것은 그 어떤 것도 없다"면서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우리 가족 그리고 모든 제천시민을 위해 방역 수칙을 꼭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부시민들은 방역에 대한 실망 여론이 쌓이고 있다.

시민들은 이번 코로나 위기가 이 시장의 향후 '정치적 입지'를 가름할 시험대가 될 것으로 여기고 있다.

제천=정봉길 기자 jbk@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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