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입대 땅 매입마다 취약지역 왜?
제1호 ‘서창행복’도 기찻길 옆
제2호, ‘사랑의 집’ 경찰수사 ‘잡음’

복지주택 제3호 '청년창업주택'이 들어서는 조치원역 화물기지(오른쪽 원), 좌측엔 화물열차 위 컨테이너에  폐토사 등 건설폐기물이 적재돼 있다(좌측 원) 대기오염과 극심한 소음 등이 예상된다. 서중권 기자
복지주택 제3호 '청년창업주택'이 들어서는 조치원역 화물기지(오른쪽 원), 좌측엔 화물열차 위 컨테이너에 폐토사 등 건설폐기물이 적재돼 있다(좌측 원) 대기오염과 극심한 소음 등이 예상된다. 서중권 기자
세종시 복지주택 제 1호 '서창 행복주택' 도 기찻길 옆에 지었다. 게다가 소음과 진동, 먼지 등  건널목 위험까지   도사리고 있다. 버스가 지나면 갓길조차 없는 이 구간은 교통대란 등 최악의 환경이다. 서중권 기자
세종시 복지주택 제 1호 '서창 행복주택' 도 기찻길 옆에 지었다. 게다가 소음과 진동, 먼지 등 건널목 위험까지 도사리고 있다. 버스가 지나면 갓길조차 없는 이 구간은 교통대란 등 최악의 환경이다. 서중권 기자

[금강일보 서중권 기자] 이춘희 시장의 사회적 약자를 돕기 위한 주거복지정책을 둘러싸고 ‘진정성’ 논란이 새해벽두부터 화두에 올랐다. 그도 그럴 것이, 공공임대주택 부지마다 기찻길 옆 등 최악의 주거환경이기 때문이다.

◆ 사회약자 보금자리마다 주거환경 최악…“치적에 밀린 청년들의 인권” 냉소
수백억 원을 들여 짓는 사회초년생과 노약자의 보금자리, 사회약자들의 인권을 보듬었다기보다는 ‘치적행정’에 지우 친 것 아니냐는 비판의 냉소도 커지고 있다.
역(驛)내 화물기지에 건립되는 세종시 조치원 ‘청년창업주택’의 주거환경에 대해 비상식적이라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본보는 이 시장의 공약인 공공임대주택과 관련해 이를 둘러싼 여러 의혹과 잡음 등 문제점을 심층취재 조명해본다.
말 많고 탈도 많았던 이번 조치원 ‘청년창업주택’ 역시 세종시-LH 간 공동사업장 제3호다.
양 기관 공동사업과 관련해 시는 “좀 더 좋은 품질의 주택을 짓기 위한 사업”이라는 반면, 업계는 “일반 주택인데 굳이 공동을 고집하느냐”며 배경을 경계하고 있다.
업계의 주장대로 석연치 않은 의문은 앞서 진행했던 공공임대주택의 실태를 눈여겨보면 감 잡을 수 있다. 상식을 벗어난 비상식적 면면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 제1호 ‘서창행복주택’도 기찻길 옆…‘밀실행정’ 의혹 등 숱한 잡음
시-LH간 공동사업 1호는 지난 2019년 8월 입주한 조치원 ‘서창 행복주택’이다. 사회 첫발을 딛는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 대학생 등 젊은이들에게 저렴한 공공임대주택공급이 명분이다.
서민주거복지의 최초 탄생을 알리는 ‘서창행복주택’은 큰 기대와 호응을 얻었다. 당시 이 시장의 치적은 현란한 수식어와 문구로 여론을 달궜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을 뒤엎고 1년여 동안 입주자가 미달됐다. 당초 분양은 전체 450세대에 절반도 못 미치는 189세만이 체결하는 결과를 빚었다.
이는 수년 동안 지속됐던 세종시 ‘분양불패신화’를 자랑하던 기록도 깨졌는가 하면 공공임대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주었다.
그렇다면 빚 좋은 개살구‘의 원인은 무엇일까. 해답은 선명하게 드러났다. 기찻길 옆의 열악한 주거환경인데다 과다한 예산투입 등이 빚은 참담한 결과다.
세종시 조치원읍 서창리 26-1 일대에 들어선 ‘행복주택’은 건립 수립계획단계부터 극심한 반발에 부딪혔었다.

◆ 경찰수사 오른 제2호 신흥 ‘사랑의 주택’…“이 시장의 진정성에 의문”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장은 ‘밀실행정’논란의 오점을 남기면서까지 이 사업을 밀어붙였다.
결국 숱한 의혹 등 잡음을 남겼다. 고가의 땅 매입과 부풀어진 예산증액 등 전체 공사비 439억 가운데 순공사비를 제외한 242억 원의 예산내역에 대해서는 비밀에 싸여있다.
이어진 제2호 공동사업도 부실시공과 업체선정 등 숱한 잡음 속에 휩싸이며 진행됐다. 시공업체 선정 1,2순위가 번복된 의혹은 경찰수사로 번지는 오점을 남기는 등 의문을 남겼다.
이 시장은 또 역 내 화물기지에 주택건립에 들어갔다. 과연 이 시장의 복지 정책에 진정성 있느냐에 대해, 여론은 전시행정이라는 비난에 무게를 두고 있다.

세종=서중권 기자 0133@ggi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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