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참여연대, 지난해 의정활동 혹평
[금강일보 최일 기자] 대전지역 시민단체가 지난해 시의회 의정활동에 대해 “책임과 신뢰 모두를 저버리며 시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고 혹평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공동대표 문현웅·이진희)는 26일 ‘2020년 대전시의회 의정활동 모니터링 평가 종합보고서’를 발표, “지난해 3명의 의원이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김종천 의원(더불어민주당·서구5)은 프로축구 대전시티즌 선수 선발 비리 사건 관련 업무방해 및 뇌물수수, 윤용대 의원(〃·서구4)은 본인의 팬클럽과 간담회 명목으로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혐의, 채계순 의원(〃·비례)은 동료 의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라며 “코로나19가 시민의 안전을 위협했는데도 시의회는 위기 극복을 위한 역량을 집중하기는커녕 지난해 7월 후반기 원 구성을 하지 않은 채 자리싸움에만 열중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2020년은 코로나19라는 예기치 못한 감염병 유행으로 어느 해보다 의정활동이 중요성이 높아진 시기였다. 또 시의회는 제8대 전반기 의정활동을 마치고 후반기 의정활동을 시작하는 중요한 한 해였다. 하지만 시정의 감시와 견제, 시민과의 소통, 자치입법 등 본연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지 못했다. 후반기 의장단 구성 과정에서의 치열한 자리다툼으로 인한 파행은 최악의 결과였다”라고 비판했다.
대전참여연대는 “시민의 대의기관은 본연의 책무인 감시·견제를 제대로 할 때 의미가 있고 인정받을 수 있다”며 “22명의 시의원들은 올해 임기 4년차로 접어든다. 내년이 지방선거임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의원활동을 할 마지막 해로 절치부심해 시의회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의정활동을 보여줘야 한다. 본연의 책무인 주민 대표, 입법활동, 시정 견제라는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