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만 벌써 3건…지난달 1건
당국, 화재 모두 전기누전 추정
앞서 주상복합 50명 사상자 발생
불조심강조 등 화재예방 절실”


[금강일보 서중권 기자] 겨울철 혹한기 세종지역 내 곳곳에서 화재가 잇따라 발생해 소방당국에 비상이 결렸다. 더구나 이달 들어 벌써 3건의 화재가 발생해 화재예방 수칙 등이 강화 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3일 세종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54분경 세종시 나성동 2-4생활권 H 건설 공동주택 공사현장에서 화재가 발생,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화재는 1시간여 만에 진화됐지만 이 불로 연기를 흡입한 근로자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소방차 등 장비 17대와 소방인력 43명을 긴급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소방당국은 지하1층에서 검은 연기가 발생했다는 현장 관계자의 진술을 토대로, 일단 전기누전에 의한 화재로 추정하고 있다. 정확한 화재원인과 피해 등에 대해서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앞서 인근 현장에서는 대형화재가 발생했었다. 지난 2018년 8월 26일 오후 1시 10분쯤 2-2 생활권 H1블럭 트리쉐이드 주상복합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3명이 숨지고 47명이 연기를 마시는 등 50명의 사상자를 냈다. 해당 아파트역시 합동감식을 통해 지하층 전기누설에 의한 화재로 규명됐다.
같은 날 2일 오후 5시 14분경 장군면 금암리 승마장에서 전기누전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은 30여분 만에 진압됐다.
화재는 승마교육 도중 사무실 내부에서 연기가 발생하는 것을 본 직원이 신고했다. 경찰과 소방본부는 현장 도착 시 승마장 지붕에서 화염과 연기 발생한 상황으로 미뤄 전기에 의한 누전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지난 1일 오전 10시 52분쯤 전의면 금사리 285-3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은 주인이 집에서 쉬는 중 주방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을 목격보고 신고했다. 곧바로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에 진압됐고, 집 1채가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 불 역시 전기에 의한 누전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 오후 11시58 분쯤 조치원읍 안터길 74(신안리) 다가구주택에서 화재가 발생,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 불은 지하 1층, 지상 1층∼3층에 창문에서 화염이 발생해 전 동으로 확산, 다급하게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진압됐다.
이 불로 5명이 구조됐고 1명이 탈출하는 등 대형사고로 이어질 아찔한 화재였다. 경찰과 소방본부는 전선의 단락에 의해 발생한 화재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 같은 다발적 화재발생 원인은 겨울철 혹한기에 전기장판, 히터 등 난방용품 취급이 늘어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민들은 “혹한기인 2월까지 겨울철 소방안전 종합대책 추진 기간으로 정해 대응하는 등 좀 더 철저한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하고 있다.
소방관계자는 “대형화재는 언제 어디서 어떠한 형태로도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대부분의 화재 사고는 부주의와 무관심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스스로 주변에 화재의 위험요인은 없는지, 항상 생활 속에서 점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세종=서중권 기자 0133@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