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항 홀딩스 -62.99% 급락... '드론택시' 관련 내용 조작 논란 '국내 투자자 손실우려'

중국의 대표적인 도심항공운송수단(UAM) 기술 기업으로 주목받았던 이항(Ehang) 홀딩스가 조작 논란 속 주가가 급락했다.
이항 홀딩스는 16일 미국 나스닥 시장서 전일 대비 62.69% 하락한 46.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항 홀딩스의 주가는 오후 2시 30분경(현지시간)을 기점으로 급격하게 하락했다.
이항 홀딩스가 기술조작·가짜계약 등으로 최근 주가를 뻥튀기했다는 내용의 공매도 리포트가 발행된 것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2014년에 설립된 이항 홀딩스는 세계 최초로 유인드론 상업화에 성공,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중국 광저우(廣州)에 이항의 본사를 두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투자정보 업체 울프팩리서치는 '이항 주가 폭등은 추락할 것'(EHang: A Stock Promotion Destined to Crash and Burn)이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내고 이항의 주요 계약이 가짜라고 지적했다.
또한 상업용, 탑승용 드론 생산을 위한 라이센스를 받았다는 것 또한 조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주식 가운데 이항 홀딩스는 서학개미들이 9번째로 많이 담은 종목이기에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전날 기준 서학개미들은 이항을 5억4948억달러(605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울프팩리서치가 제기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나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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