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억 332만원 거둬…정정순 2299만원으로 꼴찌

[금강일보 최일 기자] 충청권 국회의원 28인 중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충남 아산을, 재선)이 후원금 모금 1위에 올랐다.
중앙선관위는 여야 국회의원 300명 후원회의 지난해 모금 내역을 집계한 결과, 평균 모금액은 1억 7900여만 원으로 2019년(1억 2000여만 원)에 비해 5900여만 원 증가(20대 국회의원이 지난해 4월 치러진 21대 총선에서 당선된 경우 정치자금법상 평년 모금 한도액인 1억 5000만 원의 2배인 3억 원까지 모금 가능)했다고 25일 밝혔다.
연간 모금 한도액을 초과해 후원금을 모금한 국회의원은 74명으로, 정치자금법상 후원회가 신용카드·예금계좌·전화 또는 인터넷 전자결제시스템 등에 의한 모금으로 부득이하게 한도액을 초과(모금 한도액의 20% 이내)한 경우 다음 연도 모금 한도액에 포함하도록 하고 있다.
충청권의 경우 28명(대전 7명, 세종 2명, 충남 11명, 충북 8명)의 의원들 가운데 강훈식 의원이 3억 332만 1623원으로 가장 많고,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충남 서산·태안, 재선)이 3억 240만 8500만 원, 민주당 조승래 의원(대전 유성갑, 〃)이 3억 33만 7820만 원 등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민주당 정정순 의원(충북 청주 상당, 초선)이 2299만 원으로 가장 적었고, 국민의힘 엄태영 의원(충북 제천·단양, 〃)이 6181만 원, 민주당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 5선)이 8642만 6128원, 같은 당 임호선 의원(충북 증평·진천·음성, 초선)이 8785만 8000원, 이정문 의원(충남 천안병, 〃)이 9449만 8000원으로 1억 원을 밑돌며 하위권에 속했다. 국회의장인 무소속 박병석 의원(대전 서구갑, 6선)은 2억 2061만 1260원을 모금했다.
한편, 선관위는 법인·단체의 불법 후원금 기부 및 기부 강요 알선, 정치자금의 사적 사용 및 부정용도 지출, 후원인의 연간 기부 한도 초과 등을 집중 조사해 위법 행위 발견 시 엄중 조치할 계획이다. 또 정치자금범죄는 전국 어디서나 1390번으로 신고할 수 있고, 신고·제보자는 법에 따라 신분이 철저히 보호됨은 물론 최고 5억 원의 포상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