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전성시대 도래…廉 관련 보은인사 논란도

[금강일보 최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염홍철 새마을운동중앙회장,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겐 공통점이 있다. 이들 모두가 경희대 출신이다.
문 대통령은 법학과 72학번, 염 회장은 정치외교학과 64학번, 박 후보는 지리학과 78학번(상명여대 불어불문학과로 입학했다가 편입)이고, 4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전격 사퇴로 차기 총장 1순위로 급부상한 이 지검장은 법학과 81학번으로 문 대통령의 직속 후배다.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성악과 74학번),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행정학과 83학번) 등도 경희대 동문이니, 문재인정부 출범 5년차인 2021년 대한민국에 가히 ‘경희대 전성시대’(?)가 도래한 모양새다.
지역 정가에선 관선 한 차례, 민선 두 차례 대전시장을 지낸 염 회장이 최근 새마을운동중앙회장직을 꿰찬 것도 학연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2017년 5·9 장미대선을 앞두고 염 회장이 소속 정당이던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을 전격 탈당해 당시 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중앙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화려한 변신을 할 때부터 경희대 선후배 관계가 작용했다는 말이 나돌았고, 현 정부 출범 후 염 회장이 중앙의 요직을 맡을 것이란 전망이 있었다. 하지만 염 회장은 야인으로 머물렀고, 문 대통령 임기를 1년여 앞두고 새마을운동중앙회 제25대 회장직(임기 3년)에 올랐다.
사실 민주화기념사업회 이사장을 지낸 정성헌 직전 회장도 연임을 노리고 출마 선언을 했지만 대의원 3분의 1 이상 추천서를 받지 못해 경선은 무산됐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정부가 염 전 시장을 차기 회장으로 내정했다’라는 얘기가 나돌며 낙하산 인사, 보은 인사 논란이 빚어진 바 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