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최고위원 후보군 대전서 합동연설회…“충청 선택이 대한민국 미래 결정” 지지 호소



[금강일보 최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5·2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차기 당 대표 후보 3인과 최고위원 후보 7인이 대전에 집결, 4·7 재·보궐선거 참패로 위기에 처한 당을 살릴 적임자임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이 자리에선 “운동권 꼰대전당으로 전락해선 안 된다”라는 등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야권의 거센 도전에 직면한 민주당의 위기감이 표출됐다.
22일 더오페라웨딩컨벤션에서 열린 대전·세종·충남권역 합동연설회에서 당 대표 후보인 홍영표 의원(인천 부평을, 4선)은 “‘민생이냐 개혁이냐’, ‘친문이냐 반문이냐’는 분열과 패배의 프레임이다. 책임있게 변화하고 유능하게 혁신하겠다. 정당 책임정치를 구현하겠다”며 “내년 지방선거에 대비해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 시스템을 만들겠다. 이기는 정당을 넘어 유능한 정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우원식 의원(서울 노원을, 4선)은 “민생으로 위기를 정면 돌파해야 한다. 검찰개혁, 소리는 요란한데 성과는 미미했다. 제대로 개혁도 못 하고, 민생도 못 챙기는 민주당을 향해 국민들께서 큰 호통을 치셨다”며 “민생은 받드는 것이지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단결하고 혁신하자. 불공정과 불공평을 끝장내자. 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의 기둥을 확실하게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송영길 의원(인천 계양을, 5선)은 “국민 과반이 정권 교체를 요구하고 있는데 국민의힘이 정권을 잡는다면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행정수도와 균형발전의 꿈이 후퇴한다”며 “2016·2018년에 이어 세 번째 도전이다. 마지막이란 각오로 임하고 있다. 민주당이 ‘운동권 꼰대정당’으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20·30세대가 다시 희망을 거는 정당이 되려면 사람이 바뀌어야 한다. 유능한 개혁과 정권 재창출의 길은 저 송영길을 선택해 달라”고 말했다.

최고위원(5명 선출) 후보 중 유일한 원외 인사인 황명선 충남 논산시장은 “3선 기초단체장이자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을 맡고 있고, 염태영 수원시장에 이어 자치분권의 중단 없는 도전을 이어가고자 최고위원 후보로 나섰다”며 “우리 당이 이번 재·보선에서 패한 것은 풀뿌리 현장의 마음, 서민의 마음을 읽지 못 했기 때문이다. 풀뿌리 지방정부와 지방의회를 대표하는 제가 당의 위기를 구하고, 정권 재창출에 앞장서겠다. 여의도에 갇혀 있는 정당이 아닌 민생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혜숙 의원(서울 광진갑, 3선)은 ‘민주당 지킨 전혜숙! 문재인 지킬 전혜숙!’, 강병원 의원(서울 은평을, 재선)은 ‘변화의 시작! 강병원’, 백혜련 의원(경기 수원을, 〃)은 ‘민생 중심 승리하는 개혁!’, 서삼석 의원(전남 영암·무안·신안, 〃)은 ‘민주당을 소금처럼’, 김용민 의원(경기 남양주병, 초선)은 ‘유능한 개혁! 강한 민주당! 지금 김용민이 필요합니다’, 김영배 의원(서울 성북갑, 〃)은 ‘흔들리지 않게! 새롭게! 정권 재창출!’을 슬로건으로 각각 연설에 나서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윤호중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을 대신해 참석한 박정현 비대위원(대전 대덕구청장)은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서 국민들과 하나가 돼 지켜낸 민주당은 다시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정당, 민생을 챙기고 개혁도 완성하는 유능한 정당이 될 수 있다. 대전·세종·충남에서 새롭게 시작하자”고 독려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