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고교서 75명 집단설사·볼거리 환자 12명 발생
영·유아 수족구병도 2주새 200여 명 ··· 불안감 증폭
<속보>최근 들어 천안지역에서 영·유아는 물론 고교생 사이에 수인성 질병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철저한 위생관리가 요구되고 있다.(본보 6월 22일자 1면 등 보도)
24일 시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재학생이 1430여명에 이르는 모 여자고등학교에서 75명의 학생이 집단으로 설사증세를 보여 학교 측이 급식을 전면 중단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했으며 100여명의 학생이 있던 기숙사를 일시 폐쇄하기도 했다.
앞서 지역의 모 남자고등학교에서도 급성 바이러스성 질환의 하나로 귀 아래의 침샘이 부어오르고 열과 두통이 동반되는 제2군 법정전염병 볼거리 의심환자가 12명이나 발생했다.
의심학생 10명을 대상으로 유전학적 검사를 실시한 결과 7명에게서 양성반응이 나타났으며 학교와 보건당국은 잠복기가 2주일 가량 임을 감안, 7월 초까지 추가발생 여부에 대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 밖에 영·유아들에게 주로 나타나는 수족구병이 최근 2주 사이 200여명에게서 발병한 것으로 나타나 부모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수족구병은 표본감시대상 전염병으로 분류돼 병·의원에서 질병관리본부에 직접 신고, 시 보건당국에서는 전체 발생현황 파악이 어려우나 20%에 불과한 표본감시 의료기관에 집계된 환자만도 지난 2주 사이 223명에 달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여름에는 기온이 높아 수인성 전염병의 매개체인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잘 번식하는데다 날 음식이나 끓이지 않는 물을 먹는 기회가 많아 확산 위험이 높다”며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천안=이재범 기자 lee-3600@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