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국정철학 공유 주장에 부정론 우세…KSOI 조사 / 文, 신임 검찰총장에 김오수 지명

[금강일보 최일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차기 검찰총장의 자격으로 ‘대통령 국정철학과의 상관성’을 언급한 데 대해 부정적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박 장관이 제시한 검찰총장 인선 기준에 관해 의견을 물은 결과, 전체의 59.0%가 ‘검찰총장은 중립 유지가 필수이므로 국정철학 공유는 중요치 않다’라고 응답했다. 반면, ‘검찰총장도 국정철학을 공유해야 한다’라는 답변은 25.7%에 그쳐 부정적 여론이 긍정론에 비해 2배 이상 높았고, ‘모르겠다’는 15.3%로 집계됐다.
거의 모든 응답층에서 검찰총장 자격 조건으로 ‘국정철학 공유는 중요치 않다’는 데 동의한 가운데 ▲20대(61.5%) ▲대전·세종·충남·충북(63.4%) ▲블루칼라(62.6%), ▲보수성향층(68.2%)·중도성향층(68.1%)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 평가층(73.7%) ▲국민의힘 지지층(73.9%)에서 특히 응답률이 높았고, ‘국정철학을 공유해야 한다’라는 답변은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층(47.2%) ▲더불어민주당 지지층(44.4%)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TBS 의뢰로 실시된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고,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또는 KSOI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신임 검찰총장에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사법연수원 20기)을 지명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3월 4일 임기를 4개월가량 앞두고 중도 사퇴한 지 60일 만이고, 법무부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지난달 29일 김 전 차관과 구본선 광주고검장, 배성범 법무연수원장,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 등 4명의 후보를 선정한 지 나흘 만이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