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장관직 내려놓은 성윤모 행보 관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금강일보 최일 기자] 대전지역 정가에서 내년 6월 치러질 민선 8기 지방선거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에서 ‘장관 출신 인사’를 시장 후보로 공천할 것이란 설이 나돌아 그 배경이 무엇인지 주목된다. 자당 소속 현직 시장(허태정)의 재선 가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 같은 설은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참패에 따른 위기감의 표출로 풀이되는데, 재선을 노리는 허 시장에겐 적지 않은 자극제가 될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6일 정부세종청사에 이임식을 가진 성윤모(58)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대전 출신으로 선화초·한밭중·대성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성 전 장관은 1988년 제32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 지식경제부 산업경제정책과장, 산업부 정책기획관,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 특허청장 등을 역임했는데, 지난해 21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전략공천을 받아 대전 동구나 대덕구에 출마할 것이란 소문에 휩싸인 바 있고, 최근 불거지고 있는 ‘장관 출신 대전시장 공천설’의 주인공으로도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문재인정부 2년차인 2018년 9월 임명장을 받은 후 2년 8개월, 959일간 장관직을 수행한 성 전 정관은 온화한 성품과 전문성으로 일본의 수출 규제 대응,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 육성 등에 있어 무난하게 산업정책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년 가까이 산업부의 수장으로 강행군을 해온 만큼 퇴임 이후에는 당분간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이며, 1년 후 지방선거 정국에 정치 입문을 나설 것인가에 이목이 쏠린다.

한편, 성 전 장관의 후임인 문승욱 장관(전 국무조정실 제2차장)은 지난 4일 인사청문회를 통과, 문재인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6일 정식 임명됐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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