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 도전 홍문표 약속…초선 의원 9명도 광주 찾아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홍문표 의원(왼쪽에서 네 번째)이 지난 7일 세종지역 당원들과 간담회를 갖기에 앞서 최민호 세종갑 당협위원장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홍 의원은 이날 대전·충남지역 당원들과도 소통했고, 10일에는 광주·전남·전북 당원들과 ‘호남동행’ 간담회를 가졌다. 홍 의원 페이스북 게재 사진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홍문표 의원(왼쪽에서 네 번째)이 지난 7일 세종지역 당원들과 간담회를 갖기에 앞서 최민호 세종갑 당협위원장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홍 의원은 이날 대전·충남지역 당원들과도 소통했고, 10일에는 광주·전남·전북 당원들과 ‘호남동행’ 간담회를 가졌다. 홍 의원 페이스북 게재 사진

[금강일보 최일 기자] 국민의힘 당권에 도전하는 홍문표 의원(충남 홍성·예산, 4선)이 호남을 찾아 국회의원 비례대표 당선권 6명을 호남 인사들로 공천하겠다고 약속했다.

자당의 ‘영남당’ 탈피와 전국정당화를 주창하고 있는 홍 의원은 10일 광주·전남·전북지역 당원들과 ‘호남동행’ 간담회를 갖고 “국민의힘이 전국 정당과 수권 정당이 되려면 호남의 민심을 얻는 게 절실하다”며 “비례대표 호남 우선 풀뿌리 공천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3일 당대표 출마 선언을 통해 “호남은 높은 민주주의 의식을 갖춘 한국 민주주의의 상징으로, 정권 교체에 성공하려면 호남 민심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던 홍 의원은 “당세가 약한 호남에서 6명의 비례대표를 당선권에 배치해 전국정당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지난 2월 상임전국위원회를 통해 ‘취약지역 비례대표 국회의원 우선추천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당규 개정안을 원안 통과시켰다. 이는 직전 총선 정당득표율 15% 미만 지역 인사를 비례대표 후보 순위 20위 이내에 25% 규모로 우선 추천하는 제도로, 오는 2024년 제22대 총선에선 비례대표 당선권에 25%(4명)를 호남 인사로 배정할 예정이다.

이 같은 우선 공천 기준보다 확대된 6명을 호남에 배려해 공천하겠다고 한 홍 의원은 “호남권 당세를 넓히는 동시에 호남 인재 확보와 전국 정당으로 변모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지역민이 비례대표를 직접 선출하는 방식을 통해 호남 자생력을 키울 것”이라며 “호남 비례대표에 출마하고자 하는 자에게 진성당원과 책임당원 300명을 모집하도록 하고, 모집된 인원으로 선거인단을 구성해 비례대표를 뽑는 방식을 통해 호남에 당원 1만 명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홍 의원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한국 민주주의 상징인 호남 정신은 국민 통합과 화합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당대표가 돼 통합과 화합의 불을 밝히는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의힘 윤주경 의원(가운데)을 비롯한 초선 의원 9명이 10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주경 의원(가운데)을 비롯한 초선 의원 9명이 10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국민의힘 초선 의원 9명(윤주경·조수진·김미애·김형동·박형수·서정숙·이영·이종성·조태용)도 5·18민주화운동 41주년을 앞두고 이날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 “신군부에 맞선 오월 광주의 희생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상징이고, 광주는 민주주의의 성지”라며 “광주 시민들에게 국민의힘의 변화와 쇄신의 의지를 보여드리겠다”라고 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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