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원대학교 사범대학 영어교육과 벤 가리도(Ben Garrido) 교수
목원대학교 사범대학 영어교육과 벤 가리도(Ben Garrido) 교수

[금강일보 이준섭 기자] 목원대학교 사범대학 영어교육과 벤 가리도(Ben Garrido) 교수가 성경 이야기를 토대로 각색한 우화를 담은 영문 소설 ‘조슈아와 선택받은 백성(Joshua and the Chosen People)’을 출간했다.

가리도 교수는 소설에서 상대적 정의를 다뤘다. 미국 럭키 뱃 북스 출판사(Lucky Bat Books)가 펴낸 245쪽의 신간은 팔레스타인의 옛 도시 예리코(Jericho)를 완성하려는 히브리인과 지도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도자 조슈아는 악의 세상에 맞서 경건과 용기를 통해 신이 선택한 백성을 고향으로 이끈다. 조슈아는 지혜, 친절의 모범으로 성경의 또 다른 지도자인 모세에 버금가는 일종의 영웅으로 그려졌다. 하지만 후에 조슈아는 이스라엘을 일종의 파시스트 경향의 신정 국가로 세우면서 여성과 아이를 포함한 백성을 대량 학살하고 이교도의 고통을 즐기는 잔인한 폭군으로 변한다. 소설은 가리도 교수의 3부작 영문 소설 중 마지막 작품이다.

앞서 가리도 교수는 소설 ‘불량배(Blackguard)’와 ‘잠재력!(Potency)’을 펴낸 바 있다.

가리도 교수는 “자신이 도덕적으로 가치 있고 보편적 진리라 생각했던 덕목이 역사적으로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고 폭력을 행사해 이뤄낸 특정 집단의 가치이자 유산일 수 있다”며 “이는 2021년 현재 미얀마의 상황에도 어울릴 수 있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미국 네바다주 리노 출신인 가리도 교수는 2013년부터 목원대에 재직하고 있다.

이준섭 기자 ljs@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