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6일부터 10일까지 대전에서 열리는 제30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를 한 달여 앞두고 막바지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대전휠체어농구단을 만났다.연습장인 대전시 대덕구 대화동 장애인체육재활원 다목적체육관에 들어서는 순간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경기의 내용이 아니었다.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열정으로 더위와 맞서 싸우며 훈련하는 농구단원들의 모습이었다. 일반 스포츠 보다 훨씬 열악한 조건과 훈련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경기에서 보여주는 박진감과 열정만은 비장애인의 스포츠 못지않다는 느낌이 들었다. 양훈모 지도자는 선수들이 불의의 사고 또는 선천적인 장애로 인해 몸의 불편함을 얻었지만, 휠체어 농구를 통해 고통과 시련을 극복하는 과정을 배우고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성취감을 얻었다고 말한다. 선수들 역시 휠체어 농구를 통해 얻는 것이 많다고 말한다. 그들은 비록 장애를 가졌지만, 일반 농구단원 못지않게 피나는 노력과 땀을 흘리며 훈련하기에, 웬만큼 농구에 대한 열정이 있지 아니한 사람은 도전하기 힘든 스포츠라 말한다. 그만큼 땀과 노력, 열정이 함께하기에 휠체어 농구단이 발전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들이 진정 바라는 것은 휠체어 농구를 통해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다. 장애를 부끄럽게 생각하기보다 나도 할 수 있다는 긍정의 힘을 보여주는 휠체어 농구단원들의 열정은 폭염 속의 열기보다 더 강하게 불타오르고 있다. 얼마 남지 않은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의 선전을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