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매출, 4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세
업계·정부, 다채로운 행사로 소비 유인

[금강일보 조길상 기자] 코로나19로 한껏 가라앉았던 소비가 백신접종 확대 등으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되살아난 소비 심리를 굳히기 위해 유통업계와 정부가 다양한 유인책을 내놓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2021년 5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유통업체 매출은 오프라인과 온라인 모두 성장세를 이어가며 전년 동월 대비 12.9% 상승을 기록했다. 올 2월(10%) 이후 3월(18.5%), 4월(13.7%) 등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인다.
오프라인의 경우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에 대한 기저효과와 소비심리 회복에 가정의 달을 맞아 선물 구매가 늘어나며 전년 동월 대비 8.8%, 온라인은 식품과 패션분야의 비대면 구매 확산과 가전, 렌탈, 음식배달 등 서비스 부문의 급성장 등으로 17.6% 각각 늘었다.
오프라인 부문에서는 해외여행에 대한 제약으로 해외유명브랜드의 판매 호조가 지속되며 해외유명브랜드 상품 매출이 1년 전보다 36.6% 늘었다. 또 외부 활동의 증가와 가정의 달 영향으로 아동?스포츠가 13.4%, 식품이 10.6% 상승했다. 온라인 부문에서는 가전 렌탈·음식배달 등 서비스·기타 부문의 매출이 61.1% 증가했다. 식품(32.9%), 가전·문화(9.7%)도 증가세를 보였다.
이처럼 전체 매출과 대부분의 상품군의 매출이 늘어나며 소비 회복세가 뚜렷해짐에 따라 유통업계와 정부는 다양한 유인책을 마련, 회복세를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지역 백화점업계는 11일까지 ‘대한민국 동행세일’과 연계한 여름 정기 세일을 진행 중이다.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내수 촉진을 돕자는 취지로 마련된 만큼 행사 기간 대규모 할인전을 펼친다. 지역 백화점 한 관계자는 “백신 접종,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소비 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만큼 이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진행중인 ‘대한민국 동행세일’ 외에도 신용카드 캐시백 제도(상생소비지원금), 지역사랑·온누리상품권 발행 확대, 소비쿠폰과 바우처 추가 발행 등을 통해 소비 회복세를 공고히 할 방침이다. 신용카드 캐시백 제도는 한 달 카드 사용액이 2분기 월평균 카드사용액보다 3% 이상 증가한 경우 10%를 다음달 캐시백으로 환급해 주는 제도다.
지역사랑·온누리상품권 발행 확대는 침체된 지역·골목상권 복원을 위해, 소비쿠폰과 바우처 추가 발행은 문화·예술·공연·체육·외식 등 코로나19 피해가 극심했던 분야의 소비 증대로 연결되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 외에도 하반기 중 방역 상황에 따라 ‘2021 여행가는 달’을 운영하고 철도·고속버스 할인권 판매, 각종 지역행사 등 이벤트 연계를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조길상 기자 pcop@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