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권 한국교통안전공단 대전세종충남본부 안전관리처장

박상권 한국교통안전공단 대전세종충남본부 안전관리처장
박상권 한국교통안전공단 대전세종충남본부 안전관리처장

[금강일보] 작년 초부터 세계적으로 확산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 이어서 변이 델타 바이러스마저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에서 2043명이 사망하였고 대전·세종·충남에서도 72명이 사망했다. 그동안 동일지역에서 교통사고로 370여 명이나 사망한 사실의 심각성을 시민 모두가 인식해 코로나 사태에 대한 방역도 중요하지만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교통안전인식을 확산시켜 교통안전문화 향상에도 힘써야 한다.

올해 초에 발표한 ‘2020년 교통문화실태조사’에서 세종은 전년과 동일하게 2위로 최상위권 반열에 오른 한편, 대전은 9위로 전년 4위 대비 하락했고 충남도 전년 15위에서 16위로 하락하면서 최하권으로 나타났다. 다만 충남 계룡시의 경우 인구 30만 미만인 시 49곳 중 1위를 차지한 반면 홍성군은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교통문화지수는 운전행태, 교통안전, 보행행태, 기타 4개 조사항목에서 22개 평가지표로 조사되는 만큼, 해당 지자체의 교통문화 수준을 나타내는 척도로 활용된다. 이번에 교통문화지수가 저조한 대전·충남에서는 최상위 지자체의 교통안전사업을 벤치마킹하여 지자체에 맞게 적용해야 한다. 또한 교통안전인식 함양을 위한 교육 홍보와 더불어 지역주민의 지속적인 참여와 실천을 유도해내는 것이 교통문화지수를 향상시키는 관건일 것이다.

특히 충남지역의 교통문화지수는 76.68점으로 모든 분야에서 평균 이하로 나타나 최하위권을 기록한 만큼 도민들의 교통안전인식 함양을 통해 교통안전문화 향상에 역점을 둬 교통사고 예방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충남 교통문화지수의 경우 운전행태나 보행행태도 평균 이하지만 교통안전 항목에서 현저하게 낮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교통문화지수를 향상시키기 위한 견인차 역할은 교통사고 감소성과에 있기 때문에 교육·홍보는 물론 계도, 단속강화, 시설개선 등으로 사고 사망자수를 감소시켜야한다. 이에 충남도청에서도 선진교통문화 확산을 위해 유관기관과 각종 사회단체 간의 협약 및 협업을 통해 교통안전업무가 효과적으로 운영되도록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다각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특히 도내 15개 시군의 교통안전실무협의체와 8개 교통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충남 교통안전실무협의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면서 교통사고 감소를 위한 교통안전정책 로드맵을 수립해 실행하고 있다.

교통안전문화는 구성원들이 안전에 대한 학습과 공유로 확산돼 전승되기 때문에 단기간에 정착되는 것이 아니다. 안전의식 함양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 함께한다. 자칫 해이해지기 쉬운 휴가철에 운전자의 안전의식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마음가짐과 운전태도를 새롭게 하고 안전운전 수칙을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사고 예방의 기본자세이다. 나아가 교통안전을 위한 안전속도 5030정책에 대한 도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이 사망자 사고를 줄이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깨달아 교통법규는 물론 기본적인 교통안전수칙 준수와 더불어 교통안전문화를 집중적으로 향상해 나아가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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