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사랑받는 '젤리슈즈·레인부츠'

여름 무더위엔 필수 완소아이템 '샌들'

남성들에게 인기만점인 '아쿠아슈즈'

많은 비가 내리는 장마철. 외출이 반갑지만은 않다.
‘외출했다가 신발이 다 젖으면 어쩌지’ 하는 걱정은 누구나 장마철에 한 번쯤은 해봤을 터.

특히 신발은 장마철 빗물과 가장 접촉이 많은 곳으로, 곰팡이 등 손상이 걱정되므로 여름철 신발은 선택이 아주 중요하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장마철에 ‘촌스러운 샌들’만을 고집할 것인가?
장마철에도 산뜻하고 패셔너블한 샌들을 신어보자.

◆장마철의 효자 신발, 젤리슈즈
천연피혁 제품은 습한 장마철에 곰팡이와 악취가 쉽게 발생하므로 고무소재의 신발이 산뜻한 발과 기분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최근 몇 년 간 장마철 최고의 인기를 누린 고무 소재 신발 중에는 젤리슈즈가 대표격이다.

젤리슈즈는 고무나 폴리에틸렌으로 만든 여름슈즈의 대표적 아이템으로, 물에 강하다는 장점 덕분에 장마철은 물론 휴가철 바닷가, 계곡 등의 물놀이 시 챙겨야 할 필수 준비물로 꼽히고 있다.

푹신한 고무 소재로 만들어져 오래 신고 걸어도 발이 편안하고 미끄럼 방지기능과 항균기능 덕분에 폭우가 쏟아지는 장마철에도 무리 없이 신을 수 있는 젤리슈즈는 여름 신발로 안성맞춤인 제품이다.

젤리슈즈는 언뜻 보기엔 시골 장터에서나 팔 것처럼 촌스러워 보이기도 하지만 최근 젤리슈즈는 디자인이 보다 세련되게 진화했고, 장시간 착용해도 발에 무리가 없도록 기능도 보완됐다.

플랫 슈즈, 토오픈, 웨지힐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이 많아 장마철과 물놀이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신을 수 있다.

또 기존의 캐주얼한 젤리슈즈와 달리 여성들의 오피스룩에까지 소화 가능한 제품도 있다.
값비싼 명품 구두에 손색없는 세련된 라인과 디테일로 정장에도 무리 없이 소화 가능하다.

◆여름철 Must have, 샌들

여름에 가장 보편적으로 신는 신발이 바로 샌들이다.

장마철에 신어도, 더운 날씨에 신어도 될 정도로 여름에 가장 최적화 된 신발이지만 투박한 디자인 때문에 착용을 꺼리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최근 샌들은 기능성을 강조함을 동시에 디자인도 크게 향상됐다.

특히 여성용 샌들의 경우 다양한 제품들의 등장으로 샌들은 하나의 패션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일명 ‘조리’라고 불리 우는 플리플랩 샌들은 샌들 중에서 가장 쉽게 신을 수 있다는 점과 발이 편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또 플리플랩 샌들은 장식에 따라 주는 느낌이 다양한 것이 특징인데 큐빅 등과 같은 장식은 우아한 느낌을 주고, 꽃 장식은 발랄한 느낌을 주므로 어떠한 패션에도 매치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여름철 필수 아이템으로 꼽히고 있다.

스트랩슈즈는 글래디에이터 샌들이라고도 불리는데 고대 로마시대 검투사들이 신던 신발과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발끝부터 발목까지 거미줄을 감아놓은 듯 하는 효과와 안정감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글래디에이터 샌들은 유행을 타지 않고 여름뿐 아니라 봄, 가을에도 활용하기 좋아 많은 슈즈 브랜드에서 컬러와 디테일을 변형해 꾸준히 선보이는 슈즈이다.

◆장마철엔 역시 레인부츠

장마철에 가장 사랑받는 아이템은 바로 장화이다. 하지만 장화를 장화라고 부르면 센스 없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레인부츠라는 이름이 있지 않은가.

레인부츠는 기존 장화의 기능성에 멋을 강조한 제품으로 길이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링을 낼 수 있어 여성들과 패션인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제품이다.

레인부츠는 다양한 컬러와 패턴, 그리고 디테일을 자랑하며 장마철 필수 아이템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 레인부츠의 트렌드로는 '천연고무'를 꼽을 수 있다. 천연고무 소재는 PVC 소재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지만 피부 트러블이나 발 냄새 유발이 현저히 적다.

또한 강력한 방수기능이 있어 미끄러짐 방지 효과가 뛰어나 여름철 뿐 아니라 겨울철 빙판길에서 안전하게 신을 수 있다.

한번 구입하면 모양 변형 없이 오래도록 신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부츠의 특성상 통풍이 잘 되지 않아 습기가 차기 쉽고 관리가 힘들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 된다.

◆국지성호우엔 아쿠아슈즈로
젤리슈즈와 레인부츠가 여성들에게 적합한 패션슈즈라면 아쿠아슈즈는 남성들에게 적합한 기능성 여름슈즈이다.

또 예보없이 내리는 국지성호우에 가장 적합한 여름슈즈로 꼽히고 있다.
아쿠아슈즈는 가볍고 투습성이 뛰어나 장마철 또는 운동시에 특히나 효과적이다.

빗길에도 미끄러지지 않도록 촘촘한 홈이 나 있고, 바깥쪽에는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어 투습성을 극대화 했다.

아쿠아슈즈는 여름슈즈에 맞는 캐주얼한 디자인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엔 구두 형태로 제작된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기능과 디자인 모두를 충족시켜 여름철 직장인의 비즈니스 룩에 안성맞춤이다.

또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여행지에서도 활용도가 높다. 기존 운동화는 발은 편하지만 여름 여행에 너무 덥고, 슬리퍼나 샌들은 발가락 사이에 물집이 생기기 쉽지만 아쿠아슈즈는 샌들만큼 시원하면서도 운동화처럼 발이 편해 일석이조이다.

 

여름철 몸매 관리하듯 발관리도 철저하게

발을 훤히 드러내는 여름 슈즈를 신기 위해 발 관리는 필수이다. 거뭇거뭇 때가 끼거나 굳은 살, 각질, 무좀 등이 도드라지는 발은 불결해 보일 수 있다. 반면 잘 관리된 깔끔한 발은 정갈한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다.

◆여름철 발 관리법

남성의 경우 무좀 때문에 여름슈즈를 기피하는 이들이 많다.

무좀을 발생시키는 곰팡이 균은 따뜻하고 축축한 환경에서 번식하기 쉬워 무더운 날씨와 장마철엔 피부뿐만 아니라 신발을 청결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좀균은 피부를 청결히 관리했을 때 일시적으로 좋아지기는 하나 무좀이 생기기 좋은 환경이 되면 다시 재발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완치될 때까지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를 해야 한다.

무좀을 없애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온도가 높고 축축한 환경을 없애주는 것이 우선이다. 손·발에 땀이 많이 난다면 자주 씻어 청결을 유지하고 마른수건으로 닦은 다음 바람을 쐐 완벽하게 말려주는 것이 좋다.

신발은 여러 켤레를 번갈아 신고 장마철 젖은 신발은 꼭 완전히 말린 뒤에 다시 신어야 한다.

운동화를 신을 때에는 맨발로 신지 말고 여분의 양말을 휴대해 발에 땀이 날 경우 갈아 신도록 한다.

또한 너무 오래된 신발이나 양말은 과감히 버리고 항진균제 분말을 이용해 세척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가족 중 무좀 환자가 있다면 수건을 따로 사용해야 한다.

무좀은 균의 형태와 증상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지만 대부분 항진균제를 복용하면서 항진균제 연고나 로션을 발라 치료한다. 무좀 증세가 가볍다면 항균 비누와 물로 깨끗이 씻은 다음 구석구석 물기를 없앤 후 항진균제 연고를 4∼8주 정도 꾸준히 발라주면 완치될 수 있다.

여성의 경우는 무좀보다는 각질제거에 더욱 신경 쓰는데 각질을 제거하기 위해선 매일 자기 전 족욕과 각질 케어하는 것이 기본이다.

외출 준비를 마친 다음에는 발이 촉촉해 보일 수 있도록 발 전용 크림을 발라주자.

그 다음 땀이 주로 차는 발가락 주변 위주로 데오드란트 스프레이나 풋 미스트를 뿌려주면 상쾌한 발 상태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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