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영롱킴, 그는 대체 누구?

나나영롱킴 인스타그램
나나영롱킴 인스타그램

나나영롱킴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나나영롱킴(본명 김영롱)은 한국의 드랙 아티스트로, 20살 때부터 드랙을 시작해 15년 차 드랙 아티스트로 알려졌다. 드랙(Drag)이란, 사회에 주어진 성별의 정의에서 벗어나 과장된 메이크업과 퍼포먼스로 자신을 표현하는 행위 예술이다.

나나영롱킴은 드랙 아티스트 그룹 ‘네온밀크’에 속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크게 주목받으며 여러 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다.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원더우먼’과 마마무의 ‘HIP’ 뮤직비디오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박효신 콘서트 티저에도 등장해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협업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한국의 영향력 있는 22인’에 선정, 샤넬의 수석 디자이너였던 칼 라거펠트의 별세를 기리는 프로젝트 화보에 참여하기도 했다. 또한 ‘네온밀크’의 유튜브 채널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팬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한편 나나영롱킴은 지난 2020년 9월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 출연해 다양한 매력을 뽐냈다. 또한 “남들 얘기에 상처받은 적 있냐”는 MC들의 질문에 본인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저는 일단 LABTQ(성 소수자) 문화에 속해있는 사람”이라며 “좋아하는 대상이 다를 뿐인데 그걸 잘못됐다고 판단하고 나쁜 시선으로 보는 분들이 많다”고 털어놨다. “1년에 한 번씩 퀴어 퍼레이드를 하는데 (누군가가) 너무 고생한다며 생수병을 주시면 그 안에 설사약이 있기도 하다”며 일화를 공개했다. 이어 “공연 중에 달걀을 던지는 분들도 계신다. 그래도 저는 긍정 에너지로 (날아온) 달걀을 이용해서 퍼포먼스를 하기도 한다”고 전해 감탄을 자아냈다.

나나영롱킴 인스타그램
나나영롱킴 인스타그램

나나영롱킴은 “(드랙 아티스트가) 예전만 해도 낯선 직업이었다. 분장도 과하게 하고 남자가 화장하고 가발 쓰고 하니까. 일하는 게 행복했는데 내가 정말 행복하고 잘 먹고 살 수가 있을까 한계치에 도달해서 3년 동안 쉬었다”고 했다.

그는 “일반 회사에 들어가서 회계 사무일을 했었다. 그러다 사무실이 정전됐는데 까만 모니터에 비친 내 모습이 내가 아닌 거다. ‘넌 나가서 움직여야 하는 사람인데’라고 생각해서 바로 퇴사하고 다시 드랙 일을 하기 위해 복귀했다”고 밝혔다.

나나영롱킴은 자신과 같은 성 소수자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그는 “자기 정체성을 알지만 말하지 못하는 친구들이 많다. 시간이 흘러 자기를 잘 다스릴 수 있게 되면 당당해질 수 있다. 시간이 조금 걸릴 뿐이지 자신이 잘못된 건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더불어 지금까지 자신을 지지해준 엄마에게 “엄마, 어렸을 때부터 내가 말썽부리고 말도 안 듣고 그랬지 않냐”며 “지금 이렇게 활동하는 걸 엄마가 쭉 봐 왔는데 지켜봐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더 잘하겠다”고 영상 편지를 남겨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손채현 인턴기자 b_909@naver.com

--

나나영롱킴, 그는 대체 누구?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