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스타배우 급사... 거리로 몰려나온 사람들

인도 40대 스타 배우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자 수천 명의 팬이 거리로 쏟아져나오면서 치안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30일(현지시간) 힌두스탄타임스에 따르면 29일 오후 인도 발리우드 스타 푸네스 라지쿠마르가 향년 4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라지쿠마르는 벵갈루루의 체육관에서 운동하던 중 심장마비로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충격을 받은 수많은 팬들이 거리로 쏟아져나왔고 배우의 시신이 있는 병원으로 달려가 눈물을 흘리거나 애도를 표하기도 했다.
벵갈루루시 당국은 팬들이 폭동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 라지쿠마르 집 주변에 경찰을 대거 투입하기도 했다. 앞서 2006년 국민배우로 추앙받던 라지쿠마르의 아버지가 사망했을 당시 상심한 팬들의 폭동으로 8명이 사망한 적이 있다.
라지쿠마르 아버지 장례식 때와 같은 상황이 반복될까봐 벵갈루루의 영화관들은 전날 오후 급히 문을 닫았고, 대형 주점도 임시로 영업을 중단했다.
라지쿠마르는 아역배우 출신으로 히트작 '아푸'(Appu) 등 30여편의 영화에 출연, 인도인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그는 최근 '제임스'라는 영화 촬영을 마무리하고, 곧 새로운 작품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벵갈루루가 속한 카르나타카주의 주총리는 “라지쿠마르의 유족이 평화롭게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시민들 모두 협조해 달라”며 폭력행위 자제를 촉구했다.
나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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