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자흐스탄이 한국과의 경제 협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대통령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의 방한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경제협력 확대 논의가 촉발됐다.
2019년 문재인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50여 개 분야의 프로젝트를 담은 '신선한 바람' 중장기 프로그램을 채택했다. 그동안 에너지와 건설 분야에 집중해오던 협력 범위를 보건의료, 스마트팜 조성 등으로 확대했다. 양국은 금융, 헬스케어, 스마트시티와 같은 미래 산업은 코로나19의 확산과 4차 산업혁명의 기술 확산으로 산업 지형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분야에 대해 협력할 계획을 세울 것임을 밝혔다.
내년이면 수교 30주년을 맞는 양국은 새로운 30년을 함께 하게 된다. 중앙아시아 최대 산유국인 카자흐스탄은 약 300억 배럴의 원유 확인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OTRA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은 전 세계 크롬 30%, 망간 25%, 철광석 10%가 매장되어 있으며 우라늄 생산 1위 자원국 이어서 한국이 카자흐스탄과의 에너지 자원 교역에 주력해왔다.
한국 정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카자흐스탄의 전략적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유라시아 대륙의 중앙에 위치한 카자흐스탄은 향후 한반도와 중국, 유럽을 잇는 물류 및 무역의 중심지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1997년 제안된 '2030 전략'을 수정하고 국제 경제질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050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중소기업 활성화 △교육 기술 투자 확대 △디지털화를 통한 세무행정 간소화 등이다.
한편, 카자흐스탄은 2000년 이후 연평균 4% 이상의 경제성장을 달성했지만 장기적 성장 관점에서 생산성 향상을 통한 질적 성장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카자흐스탄 정부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석유, 광물 등 천연자원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를 낮추고, 고부가가치 제조업은 경제협력의 효과와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양국간 경제협력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