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종합기사] 엔씨소프트 상한가... 'NFT' 언급만 되면 계속해서 오르는 관련주들

11월 11일 목요일 코스피에서는 엔씨소프트가 상한가를 달성했다.
코스닥에서는 나노신소재, 쎄미시스코, 비즈니스온, 에스디생명공학, 디엠티, 이미지스가 상한가를 달성했다.
엔씨소프트는 2021년 3분기 실적 결산(이하 연결기준) 결과 매출 5006억 원, 영업이익 963억 원, 당기순이익 99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7%, 영업이익은 1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5%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 14%, 영업이익 56%, 당기순이익 35% 줄었다.
하지만 엔씨는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게임 내 NFT와 블록체인 적용을 오랜 기간 준비해 왔다며, 내년 중 NFT가 적용된 게임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히자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했다.
최근 NFT 관련주들이 계속해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엔씨도 그 수혜를 누린 것으로 풀이된다.
신작 게임 리니지W의 흥행도 있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1일 열린 2021년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리니지W는 출시 일주일 지난 지금까지 폭발적인 매출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며 "한국과 대만 홍콩에서 매출 순위 1위에 올라있고, 출시 초반 매출 및 이용자 수 지표가 엔씨 역대 게임 중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일 한국, 대만, 일본 등 글로벌 12개국에 출시된 '리니지W'는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의 정통성을 계승한 글로벌 신작이다. 리니지W는 출시 직후 국내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중국의 요소수 독식이 2차전지 공급망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며 나노신소재가 상한가를 달성했다.
나노신소재는 디스플레이 소재를 주로 생산하던 업체지만 실리콘 음극재 분야에 진출하면서 재평가받았다.
무상증자와 쌍용차 인수, 관계사 에디슨모터스의 LG에너지솔루션과 베터리 셀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호재 속 쎄미시스코가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달성했다.
비즈니스온이 무상증자를 앞두고 상한가를 달성했다.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은 지난 1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무상증자를 결의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통해 보통주 신주 1117만9723주가 발행된다. 신주배정기준일은 17일이며, 신주 상장예정일은 12월 6일이다. 무상증자 재원으로는 주식발행 초과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16일에 권리락이 발생하며, 권리락 하루 전인 15일까지 비즈니스온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면 무상증자를 받을 수 있다. 무상증자를 앞두고 수급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비즈니스온은 지난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2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83.1% 증가했다고 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3억원, 순이익은 16억원으로 각각 94.0%, 51.5% 늘었다. 사상 최대 실적이다.
에스디생명공학은 10일 인천물류센터의 매각에 나선다는 내용을 공시했다.
거래상대방은 삼성건축으로 양도금액은 290억 원이다.
디엠티는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달성했다.
전일 디엠티는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최대주주인 홈캐스트가 보유주식 332만4450주 중 일부에 해당하는 대상주식 238만4360주(1주당 액면가액 500원)를 탑코에 119만2180주(10.60%), 탑코의 최대주주(현 대표이사)인 유정석에게 119만2180주(10.60%)씩 각각 양도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이다.
무상증자 권리락이 시행된 이미지스가 상한가를 달성했다.
이미지스는 지난달 25일 1대1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날 무상증자 권리락이 시행, 전일 6700원이던 주가가 3355원이 됐다.
이 외에 네온테크(+23.83%), iMBC(+20.46%), 에코프로(+18.67%), 엔켐(+18.59%), 웹젠(+18.32%), 피엔티(+17.08%), 게임빌(+16.54%), 셀리버리(+15.56%)가 강세를 보였다.
지오엘리먼트, 아이티아이즈는 상한가에 도달하기도 했으나 이후 급락했다.
지오엘리먼트(-20.50%)가 코스닥 상장 첫날인 11일 장 초반 상한까까지 올라가기도 했으나 이후 급락했다. 공모가는 1만원이었다.
지오엘리먼트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태양전지 등 전자소자의 양산 과정의 필수 공정인 박막 증착공정에 사용되는 원소재, 부품의 제조·판매를 주된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앞서 이달 2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한 공모주 일반 청약에서 증거금이 약 2조9730억원 몰렸다. 경쟁률은 1537대 1을 기록했다.
아이티아이즈(-29.90%)도 상한가 노크 후 급락했다. 공모가는 1만4300원이었다.
2012년 설립된 아이티아이즈는 금융권 IT 컴플라이언스(내부통제) 서비스 전문 기업이다. 연결대상 종속회사로 컴퓨터 시스템 통합자문과 구축 서비스업을 주된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씨에이웨이브가 있다.
앞서 아이티아이즈는 이달 1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일반 청약에서 증거금 2조126억원을 끌어모았다. 경쟁률은 633.61대1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에서 2025년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앞두고 김포공항에서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공항 실증을 진행했다고 11일 밝히자 드론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네온테크(+23.83%)가 강세를 보였다.
이날 시연 비행 등의 실증은 UAM 상용 서비스가 도입될 공항 환경에 한국형 운용 개념을 검증하기 위해 열렸다.
정부는 이번 실증과 함께 UAM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내년부터 2025년까지 총 458억원 규모의 'UAM 감시 정보 획득체계 개발', 319억원 규모의 'UAM 가상통합 운용 및 검증기술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iMBC(+20.46%)도 NFT 이슈에 강세를 보였다.
MBC 아카이브에서 NFT를 판매하기 시작한 가운데, 과거 무한도전의 유행어 '무야호'의 판매가가 1억원까지 치솟았다.
'무야호'는 지난 2010년 3월 6일 '무한방송'에서 등장했다. 알래스카에서 만난 최규규재 씨와 무한도전 멤버들의 캐미가 돋보이는 장면이다. '무야호'는 각종 패러디에 사용되며 큰 인기를 끈 단어다.
창사 60주년을 맞이해 시작된 MBC의 NFT는 '무야호'뿐 아니라 MBC를 대표하는 다양한 순간들을 판매할 예정이다.
에코프로(+18.67%)는 미국 전기차 생산업체 리비안의 상장에 수혜주로 부각되며 강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는 에코프로비엠의 지주사다.
2차전지 관련주인 엔켐(+18.59%) 또한 리비안 기대감에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피엔티(+17.08%)도 급등했다.
웹젠(+18.32%)은 NFT 등의 블록체인 기술을 우선 사업대상으로 정하고 사례분석 및 관련 산업계와의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히자 강세를 보였다.
게임빌(+16.54%)은 NFT·메타버스 기반의 종합 콘텐츠 및 플랫폼 사업으로 진출하고 있다는 발표에 연일 급등하고 있다.
게임빌은 자체적으로 NFT 게임 개발 및 서비스를 진행키로 했다. 내년엔 크로매틱소울: AFK 레이드, Project MR, 게임빌 프로야구 NFT 버전 등 총 3종의 게임에 NFT가 적용될 예정이다.
또한 자체 토큰을 만들어 NFT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컴투스는 이르면 올해 말, 늦으면 내년 1분기 중에 자체 토큰을 발행할 계획이다. 자체 토큰을 컴투스의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하이브’와 결합해 독자적인 글로벌 NFT 게임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NFT 기반 디지털자산 거래소 사업도 추진한다.

이날 코스피 거래량 상위 30종목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 대한전선,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KODEX 인버스, 이아이디, 쌍방울, NPC, 동양, KODEX 레버리지, YG PLUS, 삼성전자, 주연테크, 두산중공업, KEC, 신원,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 대원화성,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 방림, KODEX 2차전지산업, IHQ, 신한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H),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 TIGER 200선물인버스2X, 한신기계, 삼성중공업, 대유플러스, 신성통상, 대덕전자, 진흥기업 순이었다.
코스닥 거래량 상위 30종목은 팜스토리, 버킷스튜디오, 초록뱀미디어, 다날, 케이사인, 바른손, 폴라리스오피스, 코프라, 룽투코리아, 티플랙스, 와이제이엠게임즈, 이트론, 네온테크, 시티랩스, 드래곤플라이, FSN, 인트로메딕, 조이시티, iMBC, 바이오로그디바이스, 엠게임, 아이엠, 위지트, 심텍홀딩스, 한국비엔씨, 판타지오, 파워로직스, 세종메디칼, 바른손이앤에이, 쇼박스 순이었다.
네이버 금융 기준 가장 많이 조회된 종목은 삼성전자, 엔씨소프트, 카카오, 크래프톤, 쎄미시스코, 게임빌, 한국조선해양, 펄어비스, 코오롱인더우, 카카오게임즈, NAVER, 현대차, SK하이닉스, ARIRANG 고배당주, TIGER 200, 컴투스, LG화학, 현대모비스, 엑세스바이오, 엔켐, 넷마블, 이미지스, 티플랙스, 셀트리온, 액토즈소프트, 두산중공업, 조광페인트, 대한전선, 카카오페이, 티앤엘 순이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25포인트(0.18%) 내린 2,924.92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2386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930억원, 1373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의 추가 하락을 방어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약세 여파에 옵션 만기일 기관 현·선물 매도세가 더해지며 코스피 투자 심리가 위축했다"며 "다만, 시총 상위권 대형 게임주들이 강세를 보여 추가 하락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코스닥지수는 4.90포인트(0.50%) 오른 992.65로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993억원, 243억원을 순매도했으나, 외국인이 1661억원을 순매수했다.
나원석 기자 nws@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