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에서 출몰한 전갈 떼, 수백명 부상자 낳아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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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에 이번에는 전갈 떼가 급습해 수백명 대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집트 남부의 최대 도시 아스완에서 11월 12일~13일경 발생한 폭우와 홍수 피해로 3명이 사망하고 103채의 주거지가 파괴됐다. 이번 이상 기상으로 서식지에서 쫓겨난 전갈과 뱀이 거주지에 침입했고, 지금까지 503명이 전갈에 쏘여 병원에 옮겨졌다. 실제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스완이 사막 지대 근처에 있기 때문에 전갈 떼가 출몰한 것 자체는 놀랄 일이 아니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부상을 입은 것은 보기 힘든 일이라는 주민들의 설명이다.

전갈에 쏘인 이들은 극심한 통증, 발열, 발한,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보였고, 병원으로 이송돼 해독제를 투여받은 뒤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갑작스러운 환자 급증에 마을 일대 병원들은 비상사태에 돌입했고 휴가 중이던 의사들까지 소집되는 등 한차례 소동을 겪었다.

아스완시와 이집트 보건부는 전갈 독소 해독제 3350회분을 지역 병원에 긴급 제공하는 한편, 산악지대나 사막 부근에는 추가 의료물자를 배포했다.

이번 재해로 아스완 곳곳은 물에 잠기고 전기도 끊겼다. 아스완시 홍보 담당자는 현지 미디어에 펌프차를 동원해 도로 배수를 진행하고 있으며, 전원 복구와 급수소 개설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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