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연수원 영어교사 심화연수
교육경력 3년 이상 중등교사
6개월 700시간 특별연수 실시
APEC 10개국 연계 프로젝트
패널토론으로 흥·미자신감 UP
대표적 심화연수 세계시민교육
다양한 가치·다름 수용 폭 넓혀
[금강일보 이준섭 기자] 대전교육연수원(원장 정흥채)은 위드 코로나 시대에 따른 역량 중심의 맞춤형 차세대 영어교사 심화연수를 운영하고 있다.
영어교사의 전문성을 다져 글로벌 네트워크 기반을 구축하고자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대전교육연수원의 노력을 들여다본다.

◆ 역량 중심의 탄력적 교육과정 운영
대전교육연수원은 교육경력 3년 이상의 중등 영어교사를 대상으로 6개월 특별연수 기간 동안 의사소통 중심의 수업 전문성을 함양시켜 영어교육 변화를 주도할 선도 교원으로 성장시키고 있다.
모두 700시간의 교육과정은 ‘마이크로티칭 에듀테크 교육역량 강화’, ‘의사소통능력 및 세계시민교육역량 강화’, ‘국제교육교류 및 수업 운영 전문성 역량 강화’ 등 3가지 세션으로 구성돼 있다.
각 세션별 평가, 연수 전후의 영어 4기능(듣기·읽기·쓰기·말하기) 향상도 평가, 사후 피드백 활동으로 최적의 연수 효과를 꾀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연수 교사의 연령, 경력, 성별에 따른 사전 요구조사 분석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를 통한 수요자 중심의 탄력적 교육과정은 영어교사 전문성 함양을 위해 마이크로 티칭, 영어수업 현장 실습, 지속적 교수학습 성찰 활동, 역량 중심 교사연수 프로그램, 개별 자율과제 수행에 따른 맞춤형 컨설팅 등으로 실시되고 있다.

◆ 글로벌 네트워크 기반 국제교육역량 신장
국외연수 대체 국내연수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대전교육연수원은 APEC국제교육협력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난해와 올해 국제이해교육 특강, APEC 역내 10개국과 연계한 프로젝트 영어 수업을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들은 온라인 실시간 웨비나 연수활동으로 매칭된 학교와 공동 협업 프로젝트를 구상, 현장 적용 일반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자 추진됐다.
북플로리다 대학교(UNF) 테솔 교수진과 연계해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8주간의 온라인 연수프로그램으로 미국 현지 교사와 학생들이 참여한 글로벌 패널 토론도 펼쳐졌다.
영어교사 심화연수에 참여하고 있는 대전노은고의 한 교사는 “코로나19로 국제교류방법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국가 간 문화, 교육, 언어 수업과 프레젠테이션 등 글로벌 교육에 걸맞는 신선한 프로그램이었다”며 “글로벌 네트워크와 플랫폼을 활용한 영어교육에 흥미와 자신감이 생겼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 지속가능한 미래로 나아가기
지속가능발전목표(SDGs-2030)와 연계한 심화연수 교육과정 프로그램은 미래교육 과제와 방향을 고찰해 볼 수 있는 양질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도시재생사업 체험활동(경북 문경), 마을교육공동체 사업 탐방(강원도 정선), 지역사회(강원도 평창, 강릉)와 연계한 공동체역량 강화 프로그램은 영어교육의 방법과 내용 영역에 있어 새로운 지평을 넓혔다.
대전교육연수원 심화연수운영팀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KICE)과 협력해 SDGs4-교육2030 상시적 워킹그룹을 조직했으며 중·고등학교 현장에서 공유할 수 있는 ESD기반 수업실습, 교수학습 자료 제작, KICE 국제세미나를 통해 결과를 소개하기도 했다.
두 차례에 걸쳐 시행된 독도 프로젝트학습 교수역량 강화 연수는 독도 홍보의 다각화와 지속가능한 독도수호전략 다변화에 목적을 두고 운영됐다.
특히 미국, 영국, 스위스, 핀란드, 칠레, 오스트리아, 독일 등 국내 거주 외국인 학생들과 함께한 평화의 독도 글로벌 협력 프로젝트는 심화연수 교사 가정과의 홈스테이, 울릉도·독도 체험활동으로 내실있게 추진됐다.

◆영어교사 전문성 다지기
다양한 가치와 다름을 수용하며 소통과 협업 역량을 키워가는 세계시민교육(GCED) 활동 역시 ‘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세계시민 육성’이라는 대전교육의 기본방향과 맞닿아 있는 영어교사 심화연수의 대표적 교육 활동이다.
‘생각은 글로벌(global)하게, 행동은 로컬(local)하게’라는 비전으로 실시된 세계시민교육은 국립국제교육원, 대구UCC센터, 주한영국문화원, 사회적기업, APEC국제교육협력원, 유네스코 아태교육원 등 다자간 협업을 통해 효과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대전교육연수원은 영·미 문학, 문화이해 기반의 비판적 사고역량 함양과정, 영어교육용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세계시민교육역량 신장과정으로 상호존중과 배려의 가치관을 확립하고 있다.
‘과학도시’ 대전의 지역적 특색이 반영된 메이커 융합교육역량 강화 프로그램은 영어로 진행되는 코딩 프로젝트, 푸드테크 수업,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역량 강화 연수 등 신세계 Art&Science, 넥스페리움 LAB과 연계해 이뤄지고 있다.
IT융합 영어교육 활동으로는 문화 시설을 활용한 체험활동, KAIST융합교육센터 인프라와 연계한 과학·기술·예술 융합수업 역량 강화 연수 등 글로벌 스마트 인재 양성을 위한 전문성 함양 연수로 시행되고 있다. 이는 교육패러다임 전환에 따른 지역의 인적·물적 인프라를 이용한 교사연수 프로그램으로 교육전문가로서의 영어교사 역량의 폭을 넓힘과 동시에 현장의 참여중심 프로젝트 활동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대전교육연수원의 설명이다.
하반기 심화연수에 참여하고 있는 갈마중학교의 한 교사는 “6개월간 특별연수로 에듀테크 기반의 교수학습 전문성이 향상됐다”며 “게임 요소와 기법을 적용한 게이미피케이션 수업 적용 등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내는 융합콘텐츠 활용 연수가 매우 유익하다”고 흡족해했다.
정 원장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영위할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글로벌 연대의식과 외국어 의사소통능력은 매우 중요하다”며 “위드코로나 시대에 따른 변혁적 교사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차세대 영어교사 심화연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준섭 기자 ljs@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