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되는 감염세에 거리두기 재등장 할 듯
4단계 수준 전망...세부 계획 3일 발표

[금강일보 신익규 기자] 전국 코로나19 상황이 날이 갈수록 악화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다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이 그동안 위드 코로나와 맞물려 경기 회복에 방점을 찍고 보류해뒀던 방역 강화 카드를 만지작거리면서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계획도 일시적으로 중단될 전망이다.

방역당국은 전국 방역 위험도 상황을 고려해 방역 강화 계획을 3일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방역당국은 지난달부터 전국 감염세 확산에 따라 수차례에 걸쳐 거리두기 강화를 암시했지만 세부적인 방역 강화 계획을 밝히진 않았다. 그러나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최근 코로나19 위험도 단계 평가를 한 결과 전국 위험도는 ‘매우 높음’ 수준으로 나타났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오미크론까지 가세하면서 방역 강화 조치가 불가피해졌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일 비대면 백브리핑에서 “현재 사회적 대응을 위한 방역 강화 부분은 일상회복지원위원회 각 분과의 의견을 수렴해 중대본 논의를 거쳐 발표되는데 발표 시점은 3일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 상황을 고려하면 중대본에서 이뤄지고 있는 논의는 위드 코로나 방역 체제를 중단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 준하는 조치를 다시 꺼내는 데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고강도 거리두기를 통해 방역의 고삐를 다시 죄는 방법 말고는 현 상황을 진정시킬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거리두기 4단계 방역체계에서는 기본적으로 사적모임이 4명까지만 허용됐고 오후 6시 이후에는 2명까지만 가능했다. 일상회복을 앞둔 지난 10월 마지막 2주간은 접종완료자를 포함할 경우 수도권에서는 최대 8명까지, 비수도권은 최대 10명까지 모일 수 있었다. 식당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은 밤 10시까지만 운영할 수 있고 이후에는 포장·배달만 허용됐다. 유흥시설과 콜라텍, 무도장, 홀덤펍을 비롯한 고위험시설의 영업은 전면 금지됐다. 다만 4단계 수준의 거리두기 조치가 그대로 적용될 지는 미지수다.

중대본 관계자는 “방역 강화에 대한 논의가 신속하게 이뤄지고 있고 상당한 쟁점을 갖고 진행되고 있어 거리두기 4단계에 준하는 고강도 거리두기 조치의 시행 여부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신익규 기자 sig260@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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