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 혐의’ 정일훈, 오늘(16일) 항소심 선고 공판 열린다

대마초 상습 흡연 혐의로 법정 구속된 그룹 비투비 출신 정일훈의 항소심 선고 공판이 열린다.
오늘(16일) 오후 서울고등법원 제 13형사부(최수환 부장판사)의 심리로 정일훈 등 총 8명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항소심 선고 공판이 열릴 예정이다.
앞선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정일훈에 징역 2년에 추징금 1억 2663만원을 구형했다. 이는 1심에서 징역 4년에 1억 3300여만원의 추징금을 구형한 것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공소장 변경에 따라 구형 형량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정일훈은 2016년 7월 5일부터 2019년 1월 9일까지 다른 피고인 7명과 공모해 161회에 걸쳐 1억 3000여만원을 송금하고 대마 826g 등을 매수해 흡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4~5년 전부터 지인들과 여러 차례 대마초를 피웠으며, 모발 검사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약 거래에는 암호화폐가 이용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수사망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1심 재판부는 지난 6월 10일 열린 선고 공판에서 정일훈에게 징역 2년의 실형과 1억 3300여만원의 추징금을 선고했다. 그러나 정일훈은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항소를 제기했다. 항소심 과정에서 실제 대마 구매 및 흡연 횟수 과다, 추징금 관련 법리 오해 등을 이유로 들며 양형이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정일훈은 항소심이 시작된 뒤 총 88차례에 걸쳐 재판부에 반성문을 제출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결심 공판 최후 변론에서 그는 “어리석은 행동이 후회되고 스스로가 부끄럽다”면서 “제가 누릴 수 있었던 평범한 삶이 그립다. 마약이 사회에 어떤 해악을 끼치는지 절실히 깨달았다. 두 번 다시 같은 실수를 하지 않겠다”라며 눈물을 쏟았다.
한편 정일훈은 지난 2012년 비투비로 데뷔해 ‘그리워하다’, ‘뛰뛰빵빵’, ‘너 없인 안 된다’ 등의 히트곡을 발매하며 사랑받아왔으나 대마초 상습 흡연 혐의가 알려져 지난해 12월 31일 비투비에서 탈퇴했다.
손채현 인턴기자 b_9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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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 혐의’ 정일훈, 오늘(16일) 항소심 선고 공판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