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멤버들, “아직도 마지막 회 못 본 멤버 있어”

지난 14일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하하가 게스트로 출연해 추억을 회상했다.
이날 방송에서 ‘무한도전’ 멤버였던 하하와 정형돈은 다양한 과거 일화를 들려주며 오랜 친분을 드러냈다.
정형돈은 “작년에 제가 방송 쉬었을 때 하하가 술 마시고 전화 와서 ‘돈벌이는 좀 돼?’라고 묻더라. ‘쉬고 있다’고 하니까 100만원을 송금해줬다”고 밝혔다. 후일담에 대해선 “돈은 받지 않았다”며 “쉴 때도 제가 돈을 더 많이 벌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하는 “평소에 전화를 하면 이 형이 일방적으로 운다. 프로그램 할 때도 우는 건 이 형이 다 울었다”며 “통화 처음엔 재밌다. 재밌게 얘기하다가 2초간 정적이 있다. 그러다 형이 ‘근데 동훈아.. 그거 기억나?’라고 한다. 미칠 것 같다. 했던 얘기 또 한다”고 장난스럽게 폭로했다.

이어 대한민국 역사에 길이 남을 프로그램으로 꼽히는 MBC ‘무한도전’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김용만의 “‘무도’가 짠한 게 있다. 정준하는 아직도 막방 안 봤다더라”라는 말에 하하는 “저는 봤는데 만취해서 봐서 기억이 잘 안 난다. 잘은 못 보겠다. 왠진 모르겠다. 너무 불태웠던 것 같다”며 애틋함과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정준하는 과거 MBC에브리원 ‘비티오스타’에 출연해 “아직까지 ‘무한도전’ 마지막 회를 안 봤다. 못 본 거라기보다 안 보게 되더라”라며 “마음속에서 떠나보내기 싫은 마음이 있었는지 안 보게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비디오스타’ 제작진이 정준하를 위해 ‘무한도전’ 마지막 회 영상을 준비해 보여줬고, 정준하는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지금도 ‘무도’ 생각하면 다음 주에 만나서 다시 할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아직도 못 떠나보내겠는 미련함이 있다”고 말했다.
손채현 인턴기자 b_9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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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멤버들, “아직도 마지막 회 못 본 멤버 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