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현대 발레 안무가 알론조 킹의 라인즈 발레단이 대전을 찾는다.라인즈 발레단은 내달 11일 시 대전문화예술의 전당에서 '세헤라자데'와 '리플렉션'을 무대에 올린다.세헤라자데는 20세기 현대 발레를 이끈 전설적 발레단인 '발레뤼스'의 100주년 기념을 위한 헌정공연이다. 1909년 미하일 포킨이 안무한 공연과 달리 알론조 킹은 '세헤라자데'의 이야기 자체에 초점을 맞췄다. 아라비안 나이트에 나오는 왕비인 세헤라자데는 왕에게 재밌는 이야기를 천 일동안 들려주며 목숨을 구한다. 사랑과 지혜로 난폭한 왕을 변화시키는 왕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리플렉션'은 빛의 굴절을 몸으로 표현한 실험적 무대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프리즘을 통해 모였다가 흩어지는 빛의 향연을 발레로 표현했다. 특히 발레와 재즈 음악의 만남으로 지난해 모나코 무용축제에서 주목받았다. 재즈 피아니스트의 거장 제이슨 모란(Jason Moran)이 작곡한 음악은 '리플렉션'의 감동을 배가시킨다.미 샌프란시스코에서 활동하는 라인즈 발레단은 1982년에 창단해 현대 발레의 가능성을 재발견하는 공연으로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인도 전통악기와 소림무술을 발레와 접목시켜 기존의 발레 이미지를 탈피하는 등 격정적이고 강한 인상으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라인즈 발레단의 혁신적인 작품활동은 알론조 킹의 영향이 크다. 고전 발레의 형식에 현대적인 재해석을 보태 개성 넘치는 작품으로 연출했다. 저명한 작곡가와 뮤지션, 비주얼 아티스트와 공동 작업하면서 고전 발레의 새로운 표현가능성을 담아낸다.그는 21세기 발레에 대한 공헌을 인정받아 혁신적인 안무가에게 주는 이사도라 던컨상(Isadora Duncan Award)을 다섯 번 수상했으며 Bessie Award for Choreographer/Creator 및 Jacob's Pillow Creativity Award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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