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노, 경계를 넘어-묵으로부터의 변주전’ 5월 4일부터 오는 8월 22일까지 이응노미술관이응노미술관이 개관 3주년을 맞아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고암 이응노(1904∼1989) 선생의 희귀작을 공개한다.오는 8월 22일까지 열리는 ‘이응노, 경계를 넘어-묵으로부터의 변주전’에선 고암이 남긴 작품 가운데 재료적 다양성에 초점을 맞춘 작품을 볼 수 있다.평소 ‘예술정신을 표현하기에 붓과 종이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한 고암 선생은 릴리프(종이압착)를 비롯해 판화, 은지화, 페인팅, 몽돌 등 자유분방한 시도를 통해 예술정신을 표현했다.이번 기획전에선 1969년 동백림 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후 3개월간 베니스에 머물며 제작한 작품 중 24점 가운데 2008년 12월 서울한미문화재단이 구입한 작품 일부를 선보인다.특히 고암의 성지인 예산 수덕사 수덕여관 암각화의 문자추상을 탁본해 수덕여관 근경 및 암각화 도판을 함께 전시, 출소 후 고암의 삶의 여정과 예술적 고뇌를 엿볼 수 있다.고암은 초기 전통산수와 사물(자연물)의 관조를 통한 접근 시기를 거쳐, 50년대엔 개성 있는 자연 대상물의 반추상적 작업을 했다. 그의 예술은 60~70년대엔 사의적 추상의 시기를 거쳐, 80년대 군상에 이르기까지 10년 주기로 변화를 거듭했다.조현영 학예연구사는 “1972년도 베니스 전시 때는 서예적 추상의 시기로, 이번 전시는 이 시기 고암예술을 조명하는데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이번 전시 기간 미술관에선 △어린이 실기강좌(미술아 놀자-나도! 이응노다, 15∼16일) △성인 이론 강좌(한국 근현대미술사 속의 고암 이응노, 19일∼6월 9일) 등 부대행사가 함께 진행된다. 042-602-3273 권도연 기자 saumone@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