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유출 사고 피해주민 배상 조속 해결 최우선

2전3기에 성공한 김세호 군수는 무소속으로 당선됐다.태안군은 지난 2007년 우리나라 사상 초유의 원유유출 사고 피해보상은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특히 지난 6·2선거 때 주민갈등이 심했던 곳으로 아직도 주민화합 등 후유증이 남아 있다.김세호 군수에게 산적한 현안에 대한 해법은 무엇이고, 태안군 미래를 담보할 비전은 무엇인지를 들어봤다.- 2전 3기에 성공했다. 당선소감은.“저를 믿고 군정을 맡겨 주신 7만여 태안군민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먼저 드린다. 새로운 선택은 변화와 새로운 도약을 갈망하는 간절한 마음의 표출이라 생각한다. 그 마음 하나하나를 가슴 속 깊이 새겨 소외된 주민들을 어루만지는 군수가 되도록 하겠다. 특히 능력과 성과를 중시하는 실사구시(實事求是) 형 군수로 주민들이 바로 느낄 수 있는 체감행정을 추진하겠다.”-승리의 비결은 무엇인가.“선거 과정을 돌이켜보면 정말 어렵고 힘든 가시밭길과 같았다. 특히 전략공천을 이유로 타 후보에게 한나라당 공천이 배제 됐을때가 가장 힘들었다. 승리의 원동력은 군민들의 ‘변화’와 ‘혁신’이라고 생각한다. 군민들이 바라고 염원하는 깨끗하고 활기 넘치는 태안을 만들어 가기 위해 군민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일 것이며, 손과 발이 되어 군민 곁에서 늘 함께하겠다.”-군정방향은.“무엇보다 기름사고 피해보상 조속히 해결해 지역 안정화를 이룩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이 문제 해결에 군정의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나아가 보상에서 제외되는 주민들을 위한 지원방안도 함께 강구하겠다. 태안의 미래 성장 동력은 휴양관광지를 위한 인프라 구축이라고 본다. 따라서 교통망 확충에 심혈을 쏟아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구축하겠다. 잘살고 살기 좋은 도시의 척도는 주민을 위한 복지구현에 있는 만큼 이 점에 중점을 두겠다. 특히 주고받는 복지가 아닌 생산적인 복지를 구현해 노인과 여성 등 맞춤형 복지서비스 질 향상에 힘써 나갈 작정이다. 주민들의 안정적인 소득기반 확충과 지역경제 활력화를 위한 산업경제를 육성하는데 관심을 가져 주민들의 주머니를 채울 수 있도록 하겠다. 건전한 군민의식과 질서의식을 살려 내겠다. 작은 이익에 연연하다 더 큰 이익을 놓치는 우를 범하지 않게 친절과 질서, 성숙된 주민의식이 정착되도록 군민운동을 전개할 생각이다. 능력과 성과를 중시하는 인사행정 및 조직운영에 중점을 두고 바른 생각과 실력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을 통해 존중받는 공직 풍토를 만들겠다.”-지역 현안 해결방안은.“유류유출사고 피해 배·보상 문제 해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사고발생 32개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이 문제는 걸음마 단계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최근 태안남부수협을 시작으로 수산분야에서 피해사정과 배상이 속속 진행되고 있어 배상 진행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군의 또 하나의 현안은 생산적이면서 참다운 복지를 어떻게 실현하느냐 하는 것이다.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비롯해 장애인, 다문화가정 등 소외 계층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복지사업을 추진해 그들이 보람을 느끼며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겠다. 따라서 무공해 산업단지 조성과 실버산업을 유치, 어르신들의 근로여건을 만들어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을 작정이다. 사계절 휴양지에 걸 맞는 휴양객 유치에 심혈을 쏟고 있다. 특히 사계절 중 여름이 중요하다 여름 피서객 유치에 행정력을 올인 하고 있다. 태안이 서해안의 대표 휴양지로 명성은 높지만 해마다 불친절 서비스와 바가지요금 등 추방돼야 할 피서지 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선거 기간 중에 안면도 편중개발을 바로잡겠다고 공약했다. 방안은.“ 주민들은 안면도에 치우친 개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서 저는 선거를 치르면서 서북부권 개발을 통해 균형발전을 이룩해내겠다고 했다. 하지만 안면도 등 남부 지역에 개발이 치중됐다는 주장은 취임 후 실제 군정 실상은 꼭 그렇지만은 않았다. 안면도가 개발되기 시작한 것은 2002년 꽃박람회 개최 이후라고 보면 된다. 꽃박람회를 계기로 안면도 지역이 알려지고 관광객이 몰리다보니 이런 오해가 불거진 것 같다. 서북부 지역에도 관광 휴양객이 찾아와 쉬었다 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계획이다. 기름유출사고 당시 최악의 피해를 입었던 소원면 지역에 유류사고 상징 환경 센터를 건립해 해양오염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국민 교훈의 장으로 만들겠다. 이르 통해 태안의 새로운 관광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본다. 특히 사고 당시 태안을 찾았던 123만 자원봉사자들의 숭고한 뜻을 기려 기적의 현장을 찾은 국민 누구나 가슴 뭉클했던 옛 기억과 추억을 되살릴 수 있도록 생태 교육의 중심지로 조성하겠다.”-그동안의 민선 때 보완 추진, 지역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이 있다면.“민선 3기부터 계속돼 온 기업도시 조성, 바다 목장화사업, 태안읍 소도읍 육성사업 등 대규모 국책사업은 4기에도 궤도 수정 없이 꾸준히 추진돼 왔다. 신재생종합에너지단지 특구조성이나 안면도 국제관광지 조성 등의 사업도 그 연장선상에서 훌륭히 진행돼 왔다고 본다. 덕분에 민선 3, 4기 출범 당시 우리 군에 가장 필요했던 사회간접자본(SOC) 인프라 구축이 전임 군수와 공직자들의 노력으로 많이 추진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 사업들은 수천억, 많게는 수조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정도로 기초단체에서는 사업을 따내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것들이기에 우리 군은 이들 사업을 반드시 성공적으로 진행시켜 태안 발전을 이끌어내야 한다.사업을 추진하면서 여러 난관에 부딪혀왔고 앞으로도 쉽지 않은 길이 예상되지만,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또한 종합에너지특구 조성 사업은 아직까지 이원지구 공유수면 매립관리 처분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사업 진행에 어려움이 있지만 추후 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사업을 추진에 매진하고 열에너지와 바이오에너지 사업 등을 함께 진행할 방침이다. 안면도 국제관광지 조성도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이익이 돌아가도록 사업을 진행하겠다.”-태안군을 대표할 브랜드는 무엇이고 개발하고 싶은 브랜드가 있다면.“우리 군은 값싼 중국산 농산물과 차별화하고 난립된 브랜드의 통합으로 태안산 농산물의 대외 인지도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06년부터 공동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다. ‘꽃다지’가 그것인데, ‘꽃다지’는 맨 처음 열리는 열매라는 뜻의 순 우리말로 아름다운 꽃이 많고 풍요로운 고을로 유명한 태안의 이미지를 잘 나타내고 있다. 군에서 생산되는 최고급 쌀, 마늘, 고추 등 농산물에 공동브랜드로 ‘꽃다지’란 이름과 디자인이 사용되어 상품 이미지가 해마다 크게 올라가고 있다. 이처럼 농산물 브랜드가 대외적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게 해 인지도 상승, 농가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만큼 다른 부문에 있어서도 브랜드 개발이 필요하다. 천혜의 자연경관과 휴양명소를 대표하는 관광 휴양 브랜드 개발은 그 중에서도 가장 시급한 분야다. 태안이 전국 유일의 휴양명소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주어진 천혜의 자연환경으로는 부족하다. 지역의 방대한 문화 카테고리를 형성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 기법을 활용한 홍보 방향의 전환과 더불어 관광 휴양 브랜드 육성도 반드시 필요하기에 각계각층의 여론을 수렴해 브랜드 개발 및 육성에 힘쓰겠다.” -기름유출사고에 대한 조속한 배상이 되도록 할 지름길과 방안은.“안타깝게도 우리 군에서 발생한 기름유출사고 배상의 주체는 정부나 지방정부가 아닌 IOPC 펀드이기 때문에 군이 조속한 배상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다만, 군은 피해민들이 정당한 배상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행정 지원을 하고, 정부와 IOPC 펀드 간 의견조율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이다. 군은 피해주민들에게 실질적인 정당한 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태안군의 미래를 담보하기 위해 추진 중인 시책 중 하나를 꼽는다면.“우리 군의 미래 성장 동력은 휴양관광지 활성화에 있다. 나아가 기업도시 국제관광 휴양도시와 유류사고 상징 환경센터 지구를 개발을 연계한 서해안의 중심 휴양지 육성이 목표다. 기업도시, 안면도 국제관광지, 해양환경연구센터가 관광 거점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이국적인 느낌을 줄 수 있는 특성화된 해수욕장을 개발하고 전문 관광형의 2층 버스운행 등 새로운 관광 상품 개발을 지원하면서 모든 예약관리가 가능한 종합관광 안내센터를 설치·운영할 생각이다.”-금강일보 독자와 태안군민에게 한 마디 해 달라.“존경하는 금강일보 독자와 군민 여러분! 이렇게 지면을 통해서나마 인사를 드릴 수 있게 돼 정말 반갑습니다. 우선 제가 태안군수직을 수행할 수 있도록 분에 넘치는 성원과 사랑을 주신 데 대해 독자 여러분과 군민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군민여러분! 우리의 미래는 우리가 열어가야 합니다. 제가 앞에서 열심히 뛰겠습니다. 여러분께서도 힘을 실어주십시오. 감사합니다.”◆김세호 군수가 걸어온 길- 2번의 고배·공천탈락 딛고 2전 3기 성공김세호 군수는 태안 태생으로 태안에서 자고 자라 태안을 떠니지 않았다.태안 초·중·고등학교를 나오고 남서울대,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를 받고 한양대 정책대학원 겸임교수를 역임했다,충남도의원과 생활체육협의 도 사무총장도 지냈다.그동안 2번의 군수 출마에서 낙선의 고배를 마신 그는 한나라당 충남도당 부위원장으로 태안군수 후보 공천에 나섰지만 전략 공천에서 밀려 이번에 무소속으로 출마, 2전3기에 성공했다.그동안 태안고등학교 총동문회장과 한때 태안군 남신우체국장으로 일한 적도 있다.태안군 재향군인회 초대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행정학박사 겸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도 소유해 이 부문에 남다른 관심이 깊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