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만에 10만 명대로 급락세
검사량 줄었지만 감소폭 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가능성

[금강일보 김현호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큰 폭으로 줄었다. 주말 영향으로 보기엔 감소폭이 커 정점에 대한 예측까지 분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방역당국의 예측대로 정점을 통과했을 것이란 의견도 나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하향 조정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8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이날 자정 기준 전국 신규 확진자 수는 18만 7213명으로 전날(31만 8130명)보다 41%나 감소했다. 확진자 수가 10만 명대를 보인 건 지난 3일(19만 8799명) 이후 25일 만이다. 충청권 역시 전날보다 확진자가 대거 줄어든 모습이다.
대전은 전날인 27일 자정 8963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나 이날 자정 5281명으로 4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충남은 1만 3791명에서 7956명으로 42%, 충북은 1만 807명에서 5835명으로 46% 급감했다. 세종은 2344명에서 2218명으로 감소 폭이 크지 않았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감소한 건 검사량 자체가 줄어 나타나는 주말 영향일 가능성이 크다. 실제 이달을 살폈을 때 주말 검사량에 영향을 받은 지난 6·13·20일 자정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일 대비 각각 13·11·37% 감소했다. 주말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일각에선 정부가 예상한 정점이 지나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7일 자정 기준 확진자 수는 주말 영향이라 보기엔 감소폭이 워낙 크고 누적 확진자가 1000만 명을 돌파한 만큼 가능성은 충분하다.
특히 역대 최다치인 62만 1197명을 기록한 지난 17일 이후 연일 완만하게 감소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방역당국도 62만 명을 코로나19 유행의 정점으로 보고 있다. 정점을 지나고 있다는 긍정적인 예측의 연장선으로 거리두기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마저 나오는 상황이다.
사적모임 제한 8명·영업가능 시간 밤11시 등 이른바 8·11을 골자로 한 거리두기가 내달 3일 종료돼 방역당국은 이주부터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부는 유행 정점을 지난 이후 방역상황과 의료체계 여력을 보면서 거리두기 완화 조치를 본격 검토하겠다고 거듭 밝힌 만큼 확진자수 추이에 따라 사적모임 제한과 영업가능 시간 등을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코로나19 유행을 겪으며 감염자가 늘어 면역을 획득한 이들의 비율이 늘어 감소세로 전환됐다고 본다. 거리두기가 이주 종료돼 방역당국은 거리두기를 어떻게 조정할지 논의에 착수할 예정인데 지방자치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