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 발리예바 만난 푸틴은 뭐라고 했을까?

금지 약물 스캔들로 파문을 일으킨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선수 카밀라 발리예바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언급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6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이날 베이징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선수들을 크렘린궁으로 초청해 격려하고 포상하는 시상식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특히 발리예바에 대해 "작품을 통해 스포츠를 진정한 예술로 끌어 올렸다"며 "이렇게 완벽한 연기는 약물이나 조작의 힘으로 달성할 수 없다"고 치켜 세웠다.
또 푸틴은 금지 약물을 “추가물질”이라고 표현하면서 “피겨스케이팅에서 그런 것이 필요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부문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발리예바는 단체전이 끝난 뒤 지난해 12월 채취된 도핑 샘플에서 금지약물이 검출돼 '도핑 파문'에 휘말렸다.
우여곡절 끝에 개인전에 참가했지만 심적 부담 등으로 연기 도중 수차례 넘어져 기대 이하의 성적인 종합 4위에 그쳤다.
올림픽을 마치고 귀국한 발리예바는 단체전 금메달 획득을 인정받아 러시아 정부 훈장인 우호 훈장을 받고 모스크바시가 주는 400만 루블(약 6800만원)의 포상금을 챙기는 등 고국의 환대를 받았다.
나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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