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활성화에 예산 조기 소진
이장우 당선인 예비비 투입 검토

[속보] 온통대전 캐시백 '빨간불'

<속보>=대전 지역화폐 온통대전의 예산이 조만간 바닥을 드러낼 예정이어서 캐시백 운용에 빨간불이 켜졌다. 최악의 경우 캐시백 혜택이 잠정 중단될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온통대전 존폐의 문제로 직결되는 만큼 이장우 대전시장 당선인은 캐시백을 지속할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본보 4월 22일 1면 등 보도>

15일 시에 따르면 현행 월 50만 원 한도에 10% 캐시백을 연말까지 유지하려면 1080억 원의 추가 예산이 필요하다. 약 4%의 국비 보조금은 올 3분기 고갈돼 시의 자체 재원만으로 하반기 인센티브 예산을 충당해야 하는 상황이다.

시는 앞서 편성된 1400억 원의 지역화폐 예산을 통해 캐시백을 지급하고 오는 9월로 예정된 추경을 통해 부족한 예산을 충당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 4월 위드(With) 코로나 시행에 따라 움츠렸던 소비심리가 활성화되면서 온통대전 발행액 또한 크게 늘었고 그 결과 시의 예상보다 빨리 예산 소진을 맞게 됐다.

9월까지 캐시백을 지급할 예산이 부족하다는 건데 일시적인 혜택 중단이 검토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물론 지역화폐에 추가적인 국비가 투입될 수도 있으나 정부는 지역화폐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견지하고 있어 지원은 없을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선 재정 고갈을 시 예산으로 해소하더라도 국비 지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한도액과 캐시백 비율 등이 축소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온통대전은 ‘대전시민이 뽑은 2021 대전시정 10대 뉴스’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호응도가 높은 만큼 시는 이 당선인에게 현 상황을 긴급 보고하고 캐시백의 지속성을 확보할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 당선인 인수위원회도 온통대전의 캐시백 혜택 유지에는 동의하고 있다. 문제는 예산 확보인데 현재로선 예비비를 통한 긴급 재정 투입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인수위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 속 시민의 소비 진작을 유지하기 위해선 온통대전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 당선인도 10% 캐시백이 끊기는 일 없이 혜택을 유지하는 방안을 발굴하겠다고 한 만큼 시와 지속적인 협의를 가져 예산을 추가적으로 마련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20년 출범한 온통대전은 현재 58만 명의 사용자가 1인당 평균 월 37만 원을 사용하고 있다. 캐시백 예산은 월평균 210억 원, 연간 약 2500억 원이 투입 중이다.

신익규 기자 sig260@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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