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쎈 충남 준비위, 도정 비전 및 주요 과제 확정
천안·아산 대한민국 디지털 수도
당진·서산·태안·보령·서천 국제해양레저 관광벨트
홍성·예산 내포혁신도시 완성
공주·부여·청양 문화명품 관광도시
계룡·논산·금산 국방특화클러스터

1일 민선8기 충남도정이 본격 출범하면서 김태흠 지사가 추진할 도 현안 해결 과정에 관심이 모아진다. 코로나19 팬데믹의 후유증으로 세계 경제의 저성장이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지역간 균형발전과 100년의 성장 동력 확보에 있어 민선8기가 어떤 성과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 당선인의 도지사직 인수위원회인 힘쎈 충남 준비위원회는 30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민선8기 도정 운영 방향 및 도정 과제 도민보고회’를 갖고 민선8기 비전과 목표, 전략 및 핵심 과제 등을 발표했다.
위원회는 민선8기 도정 비전을 '힘쎈 충남 대한민국의 힘’으로 최종 결정하고 권역별 5대 전략으로 ▲천안·아산 대한민국 디지털 수도 ▲당진·서산·태안·보령·서천 국제해양레저 관광벨트 ▲홍성·예산 내포혁신도시 완성 ▲공주·부여·청양 문화명품 관광도시 ▲계룡·논산·금산은 국방 특화 클러스터 등을 제시했다.
위원회는 현안 해결을 위한 공약 130개와 역점 66개 등 총 196개를 정하고, 이 가운데 출범 100일 이내 추진할 중점 과제 34개를 선정했다.
구체적으로 도는 화력발전소 폐지와 이에 따른 지역 경제 침체 및 관련 노동자들의 일자리 문제 대응을 위해 '탄소중립 경제 특별도 선포'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탄소중립 관련 국가연구기관 설립을 정부에 제안하고, 정의로운 전환으로 수소 및 재생에너지 확대에 나선다. 정의로운전환 특별지구 지정 및 석탄화력발전 폐지 지역 세수 감소 보전 등도 추진한다.
도내 역외수출 문제 해결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충청지방은행 설립은 2024년까지 금융위원회로부터 설립 인가를 받는다는 목표다. 형태는 IT 금융 플랫폼 기반으로 최소한의 지점 운영을 결합한 복합형태를 구상하고 있다. 도는 충청권 4개 시도와 지방은행 설립 공동추진 협치방안을 신속히 정립해 불필요한 논쟁을 불식하고, 필요에 따라 충남 단독 설립 방안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민선8기가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도 100일 중점과제로 속도감 있게 추진된다. 충남·경기 간 초광역 협력을 통해 아산만 일대를 반도체 디스플레이, 수소경제 등 대한민국 4차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메가시티로 육성한다는 베이밸리는 아산만 순환철도 건설, 국가산단 조성, 항만 활성화, 수자원 확보 등 8개 사업이 중점 추진된다. 경기도와 함께 추진하는 초광역 사업인 만큼 준비위 기간 경기도와 지속적으로 협의하며 사업 추진 계획을 다듬고 있다.
김영석 준비위원장은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은 지역이 주도하는 균형발전의 상징적 사업인 만큼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할 것"이라며 "경기도와 7월 중순에 상생협력을 갖고 8월에는 민관합동추진단을 꾸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AI 기반 미래차 산업 허브 육성 ▲KTX 천안아산역 광역복합환승센터 설치 ▲천안·공주·논산 부동산 조정지역 해제 ▲내포신도시 행정중심복합도시 조성 ▲충남형 리브투게더 구축 등도 100일 중점과제에 포함됐다.
김태흠 지사는 "준비위 과정 속에서 선거 기간 공약했던 내용들이 잘 정리됐다고 본다"며 "취임 이후 7월 한달 내년 예산 확보를 위해 각 부처 장관을 만나고 필요하다면 대통령도 만나는 등 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내포=최신웅 기자 csu@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