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 사과문, '스케치북' 600회만에 불편한 폐지

사진=안테나 뮤직 제공
사진=안테나 뮤직 제공

가수 겸 작곡가 유희열(51)이 방송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유희열은 18일 소속사 안테나 뮤직에 입장을 내고 KBS2 음악 프로그램 ‘유희열의 스케치북’ 하차를 선언했다. 그는 “‘유희열 스케치북’은 600회를 끝으로 마무리하려 한다”며 “프로그램과 제작진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번주까지 마지막 녹화를 진행하려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JTBC 음악예능프로그램 '뉴페스타'에서도 하차한다. JTBC 관계자는 '뉴페스타' 녹화도 이번주가 마지막이라고 밝혔다.

유희열은 자신의 하차가 늦어진 것에 대해 “저의 방송 활동에 대한 결정은 함께하고 있는 제작진을 비롯한 많은 분들에게 준비할 시간이 필요했던 부분인 만큼 늦어진 점 너그러운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유희열의 하차와 ‘유희열의 스케치북’ 폐지를 두고 여론은 분분한 상태다. 유희열의 하차를 아쉬워 하는 이들과 그를 둘러싼 비판이 도를 넘었다는 자성론이 나오면서다. ‘유희열의 스케치북’ 시청자 게시판에는 그의 하차를 요구하는 의견들이 이어져 왔다.

한편 유희열을 둘러싼 표절 논란은 지난달 발매 예정이던 프로젝트 음반 '생활음반' 수록곡 '아주 사적인 밤'부터 시작돼 연이어 다른 곡들로 번졌다. 유희열이 작곡하고 성시경이 부른 '해피 버스데이 투 유'(2002)가 일본 그룹 안전지대 멤버인 다마키 고지가 1998년 발표한 동명의 곡과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그가 2013년 MBC '무한도전-자유로 가요제'에서 발표한 '플리즈 돈 고 마이 걸'이 미국 리듬앤드블루스 그룹 퍼블릭 어나운스먼트의 '바디 범핀'과 비슷하다는 의혹도 나왔다.

사진=소유 인스타그램
사진=소유 인스타그램

유희열은 19일 ‘유희열의 스케치북’ 마지막 녹화를 진행한다. 마지막 회인 만큼 게스트도 화려하다. 폴킴, 멜로망스, 10cm, 데이브레이크, 오마이걸 멤버 효정-승희, 김종국, 거미, 헤이즈, 씨스타 등이 무대에 오른다. 특히 씨스타는 해체 후 5년만에 완전체로 돌아와 팬들에게 오랜만에 얼굴을 비춘다.

유희열의 입에 시선이 쏠릴 전망이다. 마지막회이자 표절 논란으로 인해 하차 입장을 밝힌 그가 시청자에게 건네는 마지막 인사가 어떨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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